풍경도 보고 운행 정보도 확인...LGD, 투명 올레드로 철도 모빌리티 시장 공략

      2022.09.21 10:00   수정 : 2022.09.21 11: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가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철도 기술 박람회인 '이노트랜스 2022'에 참가해 '철도용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열차 내부와 매표소 콘셉트의 부스를 마련하고, '열차 창문·출입문용 투명 OLED'와 '매표소용 투명 OLED' 등을 전시했다. LG디스플레이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 중인 투명 OLED는 화소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로, 기존 유리창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투명도가 높으면서도 얇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모빌리티 외에도 사이니지, 건축, 디지털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이번 박람회에서 전시한 '열차 창문·출입문용 투명 OLED'는 55인치 투명 OLED(창문용)와 30인치 투명 OLED(출입문용)를 적용한 솔루션이다.
유리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보는 동시에 운행 정보, 일기예보 및 뉴스 등 생활 정보도 제공한다. 유명 랜드마크, 관광명소 등을 지날 때 시간과 장소에 적합한 각종 정보와 광고 등을 증강현실(AR)처럼 유리창에 바로 띄워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도 제공한다.

글로벌 산업용 유리 제조 전문 기업 아사히 글라스, 가우지 등과 협업한 이 제품은 특수 강화유리를 적용해 충격과 진동에 강하고, 지상과 지하 모두에서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매표소용 투명 OLED'는 역무원과 고객 사이의 유리 가림막을 고감도 터치 기능이 적용된 투명 OLED로 대체해 고객이 역무원의 설명에 따라 화면을 직접 조작하며 열차 운행 일정, 승차권 등 각종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는 제품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2020년부터 베이징, 심천, 푸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 지하철과 일본 JR동일본 열차 등에 철도용 투명 OLED를 공급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북미, 유럽,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기차, 지하철, 트램 등 철도를 포함한 모빌리티 산업 내 투명 OLED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민우 LG디스플레이 투명사업담당은 "유리창처럼 투명한 화면으로 개방감을 유지하면서 정보 제공이 가능한 혁신적 투명 OLED 솔루션을 모빌리티 산업 분야에서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8년 연속으로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매년 발표하는 '동반성장지수'는 국내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중소기업의 대기업상생경영 체감도 조사와 공정거래협약 이행실적 등을 통해 평가한 지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4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이후 8년 연속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이 대상인 '최우수 명예 기업'의 자격도 이어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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