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시작한 파리 올림픽 여정…황선홍호, 화려함보다 내실 강조
2022.09.22 05:21
수정 : 2022.09.22 05:21기사원문
(화성=뉴스1) 김도용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황선홍호가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번 소집을 시작으로 향후 2년 동안 차근차근 선수층을 확보, 공수 밸런스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팀을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1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에는 소집된 27명 가운데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개인 운동을 한 홍윤상(뉘른베르크)을 제외한 26명이 함께 했다.
2023년 9월부터 시작하는 파리 올림픽 예선을 1년여 앞두고 황선홍호는 지난 18일 화성에 소집, 19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소집훈련에서 황 감독은 수비 안정에 중점을 두고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황 감독은 "화려한 축구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팀은 밸런스가 잡혀야 한다. 이번 소집은 수비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올림픽 대표팀에 드론도 제공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A대표팀은 훈련 때 매번 드론을 사용하지만 올림픽 대표팀에 활용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소집되고, 훈련 기간이 짧은 점을 고려해 훈련에 도움을 주고자 드론과 전력분석관을 올림픽 대표팀에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이날 두 팀으로 나뉘어 11대11 연습 경기를 치르며 조직력을 다듬었다. 21세 이하 선수들로 꾸려진 대표팀 특성상 같은 연령대 선수들이 함께 하는 만큼 훈련장은 큰 소리가 들렸고 활기찼다.
황선홍 감독은 빠르게 진행되는 훈련 과정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나오면 경기를 멈추고 큰 소리로 지도했다. 특히 자주 "심플하게!" "빨리 빨리"를 외치며 선수단의 전체적인 움직임을 잡아줬다. 또한 몇몇 선수에게는 세밀한 지시도 내렸다.
황선홍호는 예정됐던 시간보다 더 오래 훈련에 매진하면서 우즈베키스탄과의 2번의 연습 경기를 대비했다. 황선홍호는 23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연습 경기를 한 뒤 오는 26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공식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올림픽 대표팀은 이번 소집이 끝난 뒤 10월 대학생 선수들을 위주로 한 차례 더 소집 훈련을 진행하며 다양한 선수층을 확보할 계획이다.
황선홍 감독은 "앞서 U-23 대표팀을 지도할 때 선수 파악에 미흡함이 있었다. 그때를 교훈 삼아 이번에는 선수 파악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부터 선수층을 잘 다져놔야 이후에 인재를 발굴할 수 있다"며 앞선 실수를 교훈 삼아 선수층을 꾸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