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미국 주택시장 '조정'도 언급...한국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

      2022.09.22 06:29   수정 : 2022.09.22 06:29기사원문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의 주택시장 침체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며 매매건수가 줄고 가격도 하락하고 있는데 파월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택시장의 '조정'을 직접 언급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마도 주택 시장은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조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주택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합리적인 속도로 오르고 사람들이 주택을 다시 살 수 있도록 하는 수요와 공급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주택 시장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14년 만에 6%를 돌파했다.

실제로 이날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의 8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달보다 0.4% 감소한 480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

이는 7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감소폭(19.9%)이 훨씬 더 커진다.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지난 2007년 금융위기로 주택시장이 붕괴된 이후 최장기 감소세다.

지난달 매매 건수는 코로나19 팬데더믹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다. 또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2015년 1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집값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NAR은 지난달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8만9500달러(약 5억437만만원)로 40만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파월 의장이 이날 금리인상을 지속할 뜻을 재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발언대로 미국 주택시장은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의 상승은 분명히 주택시장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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