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 같지만..우크라 하늘서 쏟아진 '악마의 무기' 진짜였다(영상)

      2022.09.22 07:58   수정 : 2022.09.22 15: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전선에 있는 오제른 마을에 러시아군이 쏜 것으로 보이는 소이탄의 섬광이 불꽃놀이 하듯 쏟아져 내리는 영상이 공개됐다.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회의원 로만 흐리시추크는 이날 오제른 마을에 소아탄이 비처럼 쏟아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을 보면 수백 개의 섬광이 하늘에서 쏟아지면서 마을의 나무와 건물에 불이 붙었다.

그는 영상이 언제 촬영된 것인지 밝히지 않은 채 "무시무시하다"고 말했다.

소이탄(燒夷彈, incendiary)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로, 폭탄이나 로켓탄, 수류탄 등의 탄환류에 불이 잘 붙게 하는 소이제를 넣은 것이다.
충전물 종류에 따라 테르밋 소이탄, 백린탄 등으로 나뉜다.

소이탄은 국제법상 불법 무기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민간인을 상대로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알루미늄과 산화철 혼합물인 테르밋이 충전된 소이탄은 연소 시 온도가 최대 2500℃에 달한다. 사람의 몸에 닿으면 뼈까지 녹아내릴 수 있어 '악마의 무기'로 불린다. 백린탄과 마찬가지로 대량 살상 및 비인도적 무기로 분류돼 살상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뉴욕포스트는 위성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도네츠크의 오제른 북부지역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오제른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군의 기습반격으로 수복된 지역 중 한 곳으로 러시아는 보복공격을 감행했다. 오제른을 공격한 무기는 불꽃놀이 하듯 하얀 섬광이 발생하는 특징을 지닌 소이탄으로 분석됐다.


한편 오제른에서 소이탄으로 인한 사상자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