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외무장관 내주 방한…한영 외교장관회담 개최 조율
2022.09.22 13:41
수정 : 2022.09.22 13:41기사원문
아베 국장 참석차 日들른 뒤 한국 찾을 듯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최근 취임한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의 내주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영국이 외교장관회담 개최를 조율 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외교가에 따르면 클리버리 장관은 오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 참석한 뒤 우리나라를 방문할 예정이다. 양국 외교 당국은 클리버리 장관이 한국에 머무는 기간 박진 외교부 장관과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열기 위해 일정을 협의 중이다.
클리버리 장관은 이달 초 출범한 리즈 트러스 내각에서 외무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영국 첫 흑인 외무장관이다.
한영 외교장관회담 개최가 성사되면 클리버리 장관은 지난 19일 런던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이 강조하는 인도·태평양 중시 정책에서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할 전망이다.
한국도 새 정부 출범 후 자유,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가치외교'의 기조를 중시하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한 양국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전통적인 외교·안보 분야 논의와 더불어 경제 교류 활성화 논의도 회담 의제가 될 수 있다.
양국은 지난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는데 한영 FTA는 영국이 동아시아 국가 중 처음 체결한 FTA다.
지난 5월 방한한 아만다 밀링 당시 영국 외교부 아시아·중동 담당 국무상은 한영 FTA 개선 협상을 통해 양국 FTA가 보다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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