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먹거리 로봇 선점… 삼성 ‘젬스 힙’ LG ‘클로이’ 맞대결

      2022.09.22 18:06   수정 : 2022.09.22 18:06기사원문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로봇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점찍으면서 올해안에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 브랜드 '클로이' 상용화에 성공한 LG전자는 서비스로봇에서 물류로봇까지 영역을 확대 중이며, 지난해 로봇 관련 조직을 격상한 삼성전자는 이르면 연말 웨어러블 로봇 '젬스 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로봇시장 공략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인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홍콩반점, 인생설렁탕, 롤링파스타 등 식음료(F&B) 매장에서 'LG 클로이 서브봇'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휴대폰 철수'를 선언한 후 일찌감치 로봇 사업을 미래 핵심 신사업으로 낙점한 LG전자는 구광모 회장 취임 첫 해인 2018년 로보스타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로봇 개발을 본격화했다. 2020년에는 로봇 사업센터를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로 이관해 연구개발(R&D) 단계를 넘어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한 발 앞서 로봇 시장에 뛰어든 결과 현재 LG전자는 다양한 기업간 거래(B2B) 시장에서 상용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과 호텔, 식당 등에서 물건을 운반하는 'LG 클로이 서브봇', 안내 로봇 'LG 클로이 가이드봇', 비대면 방역로봇 'LG 클로이 살균봇'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6월 영역을 넓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물류로봇 시장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키면서 로봇 사업에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신사업 발굴의 첫 행보는 로봇 사업"이라며 "전담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인 CES 2019에서 처음 공개한 웨어러블 로봇 '젬스 힙'이 올해 연말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젬스 힙은 고관절에 착용하고 걸으면 20% 이상 걷는 힘을 보조해서 보행 속도를 10% 높여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9월 일찌감치 △이동형 도우미 로봇 △신체 보조 로봇 △탑승용 로봇 등 3가지 개인용 서비스 로봇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2014년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국제 표준인 'ISO 13482' 인증을 국내 기업 최초로 획득했다.
지난 4월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고관절 착용 제품으로 신고를 마쳤다. 제품 종류는 운동용과 의료용 투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영컨설팅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은 2020년부터 연평균 13% 성장해 2025년 이후부터는 공장 등에 쓰이는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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