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운명의 한 주'..이준석 가처분 심리부터 윤리위 추가 징계까지

      2022.09.26 05:00   수정 : 2022.09.26 07: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당인 국민의힘이 다양한 이슈로 내홍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주 '운명의 한 주'를 맞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심리가 예정돼 있고, 오는 28일께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예고한 만큼 당 안팎의 시선이 온 통 여당에 쏠려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선출되며 새로운 원내대표단을 발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체제에서 직을 맡았던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 큰 틀은 바뀌지 않았지만, 새 원내대표 체제가 출범하며 안정을 모색했다.

우선 오는 28일 이 전 대표가 정 위원장을 상대로 법원에 제출한 가처분 신청 심리가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주 원내대표가 1차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됐지만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며 직무가 정지됐다. 주 원내대표와 정 비대위원장이 임명되며 혼란스러운 당내를 수습하려는 시점에서 이 전 대표의 추가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가 당내 안정을 모색하는 지도부에게 또 다른 변수가 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 전 대표의 정 비대위원장 체제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인용 가능성을 점치며 이에 따른 대안으로 당이 주 원내대표를 사실상 추대한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 위원장에 대한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인용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인용될 경우)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가 가동되지 못하고 원내대표 직대 체제로 가는 가능성 때문에 주 의원을 원내대표로 만들었다고 본다. 최고위원회가 정상화되면 전국위원회에서 대표를 선출하기 때문에 무리해서 주 의원을 원내대표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가처분 신청 인용을 어느정도 예상했기에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오는 28일께 이 전 대표의 '신군부', '양두구육' 등 발언에 대한 추가 징계 수준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이날 징계 수위가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 일각에선 이미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시사한 만큼 어떤 식으로든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다른 한쪽에선 윤리위가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입장과 여론을 반영해 징계 절차의 속도를 조절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내놓는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가 나올 경우 이 전 대표의 윤 대통령과 여권을 향한 공격 수위가 높아질 게 뻔한 데다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여당 내 세력과 기존 세력과의 분열이 심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윤리위 추가 징계 처분 강행시 자칫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하락과 같은 여론의 역풍을 감수해야 한다는 말도 나와 윤리위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당 일각에선 이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연계된 무고죄와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완료되지 않은 만큼 그 이후로 윤리위의 징계 처분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윤리위가 이 전 대표 추가 징계에 속도를 내면서 28일을 전후로 결론을 낼 것이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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