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버디 싸움… 김수지, OK금융 박세리대회서 우승

      2022.09.25 18:21   수정 : 2022.09.25 18:21기사원문
김수지(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에서 우승했다. 김수지는 지난 2021년 2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올해는 이 대회 전까지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2021년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올린 김수지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김수지는 25일 충북 청주시 세레니티CC(파72)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이예원(19)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시즌 우승 기록이 없어도 상금랭킹 5위(5억870만원)를 기록했던 김수지는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획득하며 시즌 상금을 6억5270만원으로 올렸다.


이예원은 우승 한차례 없이 10번째 톱10을 기록했다. 하지만 준우승 상금 8800만원을 받아 5억6020만원을 기록하면서 신인들 가운데 처음으로 5억원을 돌파했다.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승부는 두 선수 간의 매치플레이처럼 이어졌다. 1타차 선두로 출발한 김수지는 1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이예원과 공동선두가 됐다. 2번홀(파4)에서는 이예원은 버디를 잡으면서 오히려 단독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김수지의 대공세가 시작됐다. 6번홀(파5) 버디로 공동선두에 올랐고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이예원이 10번홀(파5)에서 혼자 버디를 기록하면서 다시 공동선두가 됐다. 11번홀(파4)에선 김수지가 버디 퍼팅을 기록해 단독선두로 다시 치고 올랐다.

13번홀(파4)에서 이예원이 보기를 범해 2타 뒤지면서 승부가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이예원은 15번홀(파3)에서 칩인 버디로 다시 1타차로 쫓아가면서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 하지만 이예원이 17번홀(파4)에서 짧은 파퍼팅을 아깝게 놓치면서 보기를 범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예원은 18번홀에서 버디를 더했다.

이날 4타를 줄인 유해란은 단독3위(9언더파 207타)에 올랐다. 담에 걸려 목을 제대로 돌리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노렸던 김효주(27)는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해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4승을 거두고 5승째에 도전했던 박민지(24)는 합계 3언더파 213타를 쳐 공동 23위에 그쳤으나 상금랭킹 1위는 유지했다.

한편 이날 조아연은 15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4번째 홀인원이다. 대회 첫날 7번 홀에서 김가영이, 2라운드에서는 윤화영이 3번 홀에서 각각 홀인원을 기록했다. 권서연도 7번 홀에서 홀인원을 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KLPGA 투어 대회 홀인원은 총 27개가 됐다. 1개만 더 나오면 KLPGA 투어 시즌 최다 홀인원 기록은 2017년 28개와 같은 기록을 이룬다.
아직 이번 시즌 대회가 7개가 더 남아 있어 최다 홀인원 기록 경신은 거의 확실할 것으로 전망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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