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마크그랜드호텔 매각 본격화
2022.09.26 09:06
수정 : 2022.09.26 09: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 매각이 본격화됐다. 서울 중구 지하철 4호선 회현역 도보 1분 거리에 있어 CBD(도심권역)의 핵심입지에 있는 자산이다.
하나투어의 자회사 '마크호텔'이 20년 책임 임대차(마스터리스) 계약을 체결했으나, 임대료를 일부 내지 않으면서 지난 7월 운영이 중단돼 매물로 나왔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티마크그랜드호텔 매각주간사에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에비슨영코리아를 선정해 매각에 착수했다.
10월 중순 원매자들로부터 매입의향서(LOI)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10월 말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연내 매매계약서(SPA)를 체결하는 것이 목표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2016년 7월 설정한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1호’를 통해 코람코자산신탁으로부터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을 인수했다. 공모펀드 690억원, 부동산담보대출 1380억원 등 2132억원 규모로 매입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009년 '코크렙 15호'를 통해 인송빌딩(현 티마크그랜드호텔)을 121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티마크그랜드호텔은 지난 8월부터 프라임 오피스 개발로 사업 전략을 바꿨다. 오피스 용도변경 및 건축허가 변경 접수를 진행 중이다. 티마크그랜드호텔 부지, 주차장 부지에 대해 각각 대수선, 신축으로 지난 5월 건축허가를 접수해 7월 오피스텔 용도로 승인을 완료했다. 인허가 등 개발 리스크 및 기회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 IB업계의 시각이다.
티마크그랜드호텔은 1979년 준공돼 2016년 리모델링을 한 호텔이다. 연면적 기준 호텔 2만7174.04㎡, 주차장 2993.20㎡ 규모다. 지하2층~19층 건물이다.
호텔 리모델링과 주차장 부지의 최대 360% 용적률을 활용한 개발도 가능할 전망이다. 본관은 오피스로, 별관을 오피스나 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신축하는 방안이다.
핵심지역에서 3만3057㎡ 이상 신축 프라임 오피스 개발이나 남산뷰가 가능한 프리미엄 주거용 오피스텔 개발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IB업계 관계자는 "CBD는 2040 서울 도시기본계획의 핵심이자 미래 성정 거점으로, 미래 도심의 구현을 목표로 별도의 마스터플랜을 준비 중이다. 높이, 용적률 등 도시 규제 완화를 통해 이 권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라며 "회현역 일대는 역사문화관광축(관광상업허브)에 해당, 상권 활성화를 위한 공공 지원 및 규제 완화로 인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