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97%" 뇌먹는 아메바, 미국 전역으로 확산 '초비상'
2022.09.27 08:09
수정 : 2022.09.27 10: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어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27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최근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사람의 뇌를 먹는 아메바의 서식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사망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중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한 어린이가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대기 온도가 섭씨 30도 이상인 지역의 담수에 주로 서식한다. 미국 남부 지역에 주로발견됐지만 기후 온난화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중서부는 물론 북부 지역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 아메바는 오염된 물에 기생하며 강이나 호수에서 물놀이 중인 사람 코를 통해 침투 후 뇌로 이동해 뇌조직을 파괴하는 해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PAM)'이라는 질병을 유발한다.
이 질병에 걸리는 경우는 드물지만 문제는 일단 감염이 되면 치료약이 없어 치사율은 97%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 통제 센터에 따르면 1062년에서 2021년 까지 60년 동안 미국에서 154명이 감염됐는데, 그 중 4명만이 살아남았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주로 섭씨 30도 이상의 담수에서 서식하며 섭씨 46도까지 견디기 때문에 따뜻한 기후에서 번식하기 적합합니다.
미국에서는 아메바가 애리조나주 등 주로 기온이 높은 남부지역에서 발견됐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꾸준히 북쪽으로 퍼져 나가면서 중부 네브래스카주는 물론 추운 지역으로 알려진 미네소타주 등에서도 발견되는 중입니다.
CDC는 이 아메바가 사람 몸에 침투하면 심한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그후 경직, 발작, 환각, 혼수상태로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는 아직 없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