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우크라 전쟁으로 세계 경제 4000조원 피해" 성장률 하향
2022.09.27 11:13
수정 : 2022.09.27 11: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7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전 세계 경제가 내년 말까지 2조8000억달러(약 3994조원)의 손실을 입을 전망이다. 내년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지난 6월 예상보다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OECD는 전 세계 GDP가 올해 3%, 내년 2.2%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OECD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에 전 세계 GDP가 올해 4.5%, 내년 3.2% 성장한다고 예상했다. OECD가 이번에 내놓은 수치는 지난 6월 전망치보다도 0.6%p 내려간 숫자다.
WSJ는 추정치 변화에 대해 세계 경제가 전쟁으로 2022~2023년 프랑스 GDP 수준의 피해를 감당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OECD는 이번 발표에서 내년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0.3%로 예상했다. 같은해 독일의 GDP는 0.7% 위축될 것으로 추정된다. OECD는 지난 6월 전망에서 유로존과 독일의 GDP 성장률을 각각 1.6%, 1.7%로 예상했다.
OECD는 국제 에너지 가격으로 유럽 경제에 침체에 빠질 수 있다며 각국 정부의 에너지 절약 대책이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OECD에 의하면 올해 남은 기간 천연가스 가격이 50% 상승하면 내년 유럽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3%p 낮아질 수 있다. OECD는 유럽 각국이 에너지 절약을 위해 시행하는 가격 상한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가격 신호를 왜곡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인위적인 개입이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