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이 한국인 30대 사망원인 1위라니..OECD 평균보다 2배 높다
2022.09.27 14:36
수정 : 2022.09.27 14:36기사원문
작년 한해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20·30대에선 고의적 자해(자살)로 인한 사망이 1위 사인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자살률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통계청은 27일 '2021년 사망원인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사망자 31만7680명의 사인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암(악성신생물)으로, 전체의 26.0%를 차지했다.
암은 지난 1983년 통계 집계 이래 부동의 사망 원인 1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암으로 인한 사망률(10만명당)은 161.1명으로 전년보다 1.0명(0.6%) 증가했다.
암 사망률은 폐암(36.8명), 간암(20.0명), 대장암(17.5명), 위암(14.1명), 췌장암(13.5명) 순이다. 30대는 위암과 유방암, 40~50대는 간암, 60대 이상부터는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남성의 암 사망률은 여성보다 1.6배 더 높게 나타났다.
암 다음으로 가장 많았던 사망 원인으로는 △심장 질환(9.9%), △폐렴(7.2%), △뇌혈관 질환(7.1%), △자살(4.2%), △당뇨병(2.8%), △알츠하이머병(2.5%), △간 질환(2.2%), △패혈증(2.0%), △고혈압성 질환(2.0)이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성의 사망원인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연령별로 보면 10대, 20대, 30대는 자살이 사인 중 가장 많았다. 자살 사망자 비중은 10대에서 43.7%, 20대에서 56.8%, 30대에서 40.6%에 이른다.
자살은 40대와 50대에서도 사망 원인 2위, 60대에서도 4위에 올랐다.
작년 자살 사망자는 1만3352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하루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6.6명이었다. 특히 자살률(10만명당)은 남자(35.9명)가 여자(16.2명)보다 2.2배 높았다.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 비교 시에도 OECD 평균이 11.1명인데 비해, 한국은 23.6명을 기록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