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운명의 날, 이준석 가처분 심문기일에 윤리위까지..전운 최고조
2022.09.27 15:52
수정 : 2022.09.27 15: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가처분 신청 심리와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윤리위)를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 전 대표가 당과 계속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처분 신청 인용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고 윤리위의 강도 높은 추가 징계가 예상되는 만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법원에 제출한 가처분 신청 심리가 오는 28일 진행된다.
정진석 비생대책위원회가 직무 정지를 당할 경우, 주호영 원내대표가 직대 체제로 당을 이끌게 된다. 정치권과 당내에서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사실상의 추대 형식으로 경선에서 승리한 것이 정 위원장의 직무 정지를 예상했기 때문"이라며 당 내부에서 정 위원장에 대한 직무 정지를 예상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 전 대표가 신청한 가처분 심리 기일에 윤리위 위원들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이날 윤리위에서는 이 전 대표의 '신군부', '양두구육' 등의 발언에 대해 추가 징계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시사한 만큼 3년 이하의 당원권 정지나 탈당 권유, 제명 등의 고강도 추가 징계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언급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발언이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 명분을 약화시키며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윤리위가 위원들을 소집하면서 추가 징계를 감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이준석 잡기할 시간에 물가와 환율을 잡았으면 지금보다 상황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한다"면서 당과 대립각을 세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윤리위가 이번 소집으로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권은희 의원 등이 이번 윤리위에서 논의되고,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안건은 윤리위 안건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윤리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 전 대표와 국민의힘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전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강행할 경우, 민심은 나빠져 대통령 지지율은 더 추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학교 교수도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했을 때, 국민의힘이 실익이 있어야 하는데 크지 않다"라면서 "이미 이 전 대표와 국민의힘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지 오래됐다"고 주장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