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써밋' vs 롯데 '르엘'…한남2구역 누구 손에?

      2022.09.29 05:00   수정 : 2022.09.29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에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본격 수주전이 시작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에 도전장을 내민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수주 전략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한남2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5㎡ 규모의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아파트 30개 동, 총 1537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두 회사 모두 7908억6000만원으로 동일하다.

11월 초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며 준공·입주는 2027년 말에서 2028년 초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한남더힐', 롯데건설은 '나인원한남'을 지었기 때문에 두 회사 모두 한남동 일대 최고급 아파트를 시공한 노하우를 살린다는 포부다. 오는 30일 1차 합동설명회를 앞두고 지금까지 공개된 두 건설사의 전략을 비교해봤다.

롯데 '호텔보다 좋다' 커뮤니티 특화

단지명 '르엘 팔라티노'를 제안하며 입찰에 나선 롯데건설은 지난 19일 입찰보증금 800억 원을 가장 먼저 납부하며 한남2구역 수주에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월드클래스 설계사와 인테리어 건축가, 조경회사, 독보적인 아티스트 등 9명의 세계적인 거장이 팀을 이뤄 설계에 참여했다.


롯데건설은 'BETTER THAN 호텔'을 표방하며 한남2구역 조합원이 정상의 품격과 특권을 누릴 수 있도록 최고급 호텔식 설계를 제안했으며 이를 통해 호텔보다 더 편안하고 안전한 주거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우, 한강 스카이라인 새로 쓰는 랜드마크

대우건설은 지역의 독보적인 랜드마크가 목표다. 대우건설은 '한남2구역'에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적용해 '한남써밋'을 제안했다.
'한남2구역'을 한남의 정상으로 만들겠다는 포부에 걸맞게 JERDE, STOSS, SWNA등 세계 최고의 거장들과 함께 '한남써밋'을 위한 월드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한편 대우건설은 조합의 입찰지침에 따라 경미한 설계변경을 반영한 대안설계를 제출했고 이와 함께 조합원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단지의 혁신적인 설계변경'을 위해 종합적인 설계검토와 정비계획변경을 수반한 혁신설계안을 함께 선보이며 남다른 수주의지를 보였다.
이명화 한남2구역 조합장은 "두 회사에 대한 조합원 분들의 반응은 박빙이다"라며 "조합원님들에게 제안한 양사의 조건이 좋기 때문에 구체적인 제안서가 전달되면 판단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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