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수소車 미라이 올해말 中 판매, 넥쏘와 경쟁

      2022.09.29 08:36   수정 : 2022.09.29 08:36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가 올해 말 수입 방식으로 수소 연료전지 승용차 미라이에 대한 판매를 시작한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첫 수입되는 수량은 50대다. 도요타는 중국 합작회사인 광치도요타 채널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29일 매체에 따르면 도요타는 또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포산 등 4개 지역에 모두 111대의 미라이를 투입해 단기 렌터카, 인터넷 앱 예약차, 투어링카 등으로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미라이는 도요타의 첫 양산형 수소 연료전지 승용차다.
1세대는 2014년 등장했고 2020년 12월 세대교체된 모델이 정식 출시됐다. 차량은 3개의 수소 탱크가 장착돼 있으며 주행 거리는 850km에 달한다. 일본에서 2세대 미라이 가격은 710만엔(약 7058만원)에서 860만엔(약 8550만원) 사이로 책정돼 있다. 도요타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2세대 미라이의 판매 가격은 74만 8000위안(약 1억 4890만원)부터 시작한다고 전했다.

도요타에 앞서 현대자동차도 지난 23일 수소 연료전지차 넥쏘를 올해 4·4분기 중국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넥쏘는 현대차가 2018년 출시한 2세대 수소 연료전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으로 최대 800km의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한국 시장연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현대차는 모두 9620대의 넥쏘를 판매했고 도요타는 5918대의 미라이를 공급했다. 넥쏘와 미라이는 세계 수소 연료전지차의 2대 제품이다.

중국 토종기업들도 수소 연료전지 승용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올해 7월 창안자동차의 신에너지차 브랜드 창안션란은 첫 모델인 SL03을 출시했다. 수소전기 모델의 주행거리는 730km이며 가격은 69만 9900위안이다. 순수전기 모델은 21만 5900위안에 불과하다.

수소차가 고가인 것은 연료전지 원재료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수소차 가격에서 연료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 연료전지차는 전기 원자로에 들어간 수소와 산소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전류를 발생시킨다. 2021년 기준 중국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비용은 킬로와트당 약 5000위안으로 기록됐다.

수소 충전 비용도 연료전지 차량 비용 상승으로 이어졌다. 현재 중국 내 수소 충전 가격은 kg당 55위안이다.
수소 에너지 연구자들은 수소 충전 비용이 kg당 40위안 이하로 떨어지면 연료 차량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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