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서울시내 노후 경유차 퇴출… 대기오염물질 절반 뚝

      2022.09.28 10:20   수정 : 2022.09.28 18:02기사원문
서울시가 2030년까지 대기질을 세계 10위권에 진입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총 3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대기질 종합대책 '더 맑은 서울 2030'을 28일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을 명실공히 세계적인 대기질에 관한 최고 수준의 도시로 이끌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맑은 도시에 대한 필요는 저를 정치에 뛰어들게 한 계기가 된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더 맑고 더 푸른 하늘을 서울시민에게 돌려 드린다는 약속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공해 유발 경유차 퇴출에 속도를 내고, 난방시설, 공사장, 소규모 사업장 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생활 주변의 다양한 시설에 대한 관리를 보다 촘촘히 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서울시는 우선 경유 시내버스를 100%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전환하고, 경유 마을버스 457대(전체 28%)를 2026년까지 모두 전기차로 교체하기로 했다. 승용차 대비 오염물질을 5배 배출하는 배달용 오토바이는 2025년까지, 택배 화물차는 2026년까지 100% 전기차로 교체한다. 서울에 진입하는 경기·인천버스의 39%(2438대)인 경유차도 CNG와 전기 버스로 교체하기 위해 경기 및 인천과 협력도 강화한다.

또 현재 5등급 차량만을 대상으로 하는 운행제한을 전국 최초로 4등급 경유차로 확대한다. 4등급 경유차는 2006년의 배출가스 기준(유로4)이 적용된 차량으로, 3등급 차량에 비해 미세먼지 발생량이 6배 가까이 많다. 현재 서울에 저공해 조치가 되지 않은 4등급 경유 차량은 약 8만대에 이른다.

2025년부터 4등급 경유차의 사대문 안 운행을 제한하고, 2030년에는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운행제한에 앞서 내년부터는 4등급 경유차 8만1139대를 대상으로 조기폐차 지원도 시작한다. 대당 400만원씩, 매년 1만대를 지원한다. 2050년에는 서울 전역에서 모든 내연기관차의 운행을 제한한다.

노후 건설기계 사용제한을 2025년 연면적 1만㎡ 공사장으로 확대하고, 가정용 보일러 301만대 모두를 2030년까지 친환경으로 교체한다. 미세먼지와 오존 발생의 원인물질(VOCs)을 배출하지만 규제 대상에서는 제외된 소규모 사업장에는 저감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초미세먼지 농도를 2021년 20㎍/㎥에서 2026년까지 국가 대기환경기준인 15㎍/㎥로, 2030년까지 주요 해외 도시 수준인 13㎍/㎥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3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2만8000개의 일자리와 8조4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창출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의 연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2006년 대비 2011년 22% 감소(60㎍/㎥→47㎍/㎥)했고, 초미세먼지 농도는 2020년과 2021년 연속 최저치를 갱신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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