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돈스파이크 "술에 너무 관대..주취감경 사라져야" 인스타 글도

      2022.09.29 07:29   수정 : 2022.09.29 15: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명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의 과거 발언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29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를 보면 지난 28일 돈스파이크가 과거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캡처한 사진이 여럿 올라왔다.

먼저 돈스파이크가 2017년 12월 작성한 글을 보면, 그는 이 글에서 "우리나라는 술에 지나치게 관대하다"며 "술은 단지 합법이라는 점 외에 독성, 중독성이 마약에 비할 만큼 해로운 물질이며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폭음은 음주운전, 폭행 등의 형사사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행위"라며 "주취감경은 성범죄뿐 아니라 모든 범죄에서 사라져야 하고 가중처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술의 해로움과 위험성을 마약에 빗대 '지나친 음주의 위험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네티즌들은 이 같은 글을 올린 당사자가 마약 투약혐의로 체포되었다는 점이 모순적이라는 반응이다.

돈스파이크가 과거 간호사와 나눈 대화 내용도 화제가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대화 내용에서 돈스파이크는 간호사와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다 돌연 "주사는 잘 놓냐"고 묻는다.

이에 간호사가 "나름 4년 차", "컴온 주사 놔드린다"며 자신감을 보이자 돈 스파이크는 "피부가 두꺼워 혈관 잘 찾는 간호사를 좋아한다"고 말하고는 "어디로 갈까요"라고 묻기도 했다.

이같은 대화가 그가 일회용 주사기로 투약하는 경우가 많은 필로폰을 소지하고 투약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다시 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또한 돈스파이크가 지난달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사중인격이라며 "민수, 민지, 돈스파이크, 아주바 넷이 살고 있다"며 성격이 모두 다 다르며 각자 포지션도 있다고 밝힌 것 역시 회자되고 있다.

당시 돈스파이크는 자신의 머릿속엔 육식하는 사업가, 원래 나, 집에 혼자 있을 땐 호기심 많고 문자 답장도 잘해주는 중3 소녀, 해외나갈 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만능 해결사 등이 있다며 "자폐에 가까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돈스파이크에 대해 "자폐 스펙트럼이 전혀 아니다"며 "사람은 누구나 다 여러 모습을 가지고 있다. 여러 모습이 사람들에게는 통합된 형태, 하나로 느껴져 편안하다. 그런데 돈 스파이크씨는 통합이 잘 안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당시 돈스파이크가 출연한 방송을 본 한 네티즌이 "필로폰 증상 아닌가요"라는 댓글을 남긴 것 역시 화제를 모았다.



한편 앞서 경찰은 지난 26일 밤 8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소지한 혐의로 돈스파이크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돈스파이크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30g도 압수했다. 통상 필로폰 1회 투약량은 0.03g이다.
돈스파이크가 소지한 필로폰은 1000회분에 해당하며 시가 1억원으로 추산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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