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연설중 숨진 의원 부르며 찾아...건강이상설 재점화

      2022.09.29 09:41   수정 : 2022.09.29 09: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79세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행사에서 지난달 사망한 의원을 찾아 또다시 건강이상설에 불을 지폈다. 미 백악관은 대통령이 고인과 관련된 일정을 앞두고 있어 혼동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바이든은 이날 오전 미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기아·영양·보건' 관련 회의를 열었다.

그는 정부와 민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야의 초당적인 지원을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바이든은 "마이크 브라운 상원의원, 코리 부커 상원의원, 재키 왈러스키 하원의원 등을 비롯해 여기 있는 모든 사람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왈러스키의 이름을 거듭 부르며 청중을 향해 "재키, 여기 있나요. 재키 어디 있나요"라고 물었다. 공화당 소속의 왈러스키는 지난달 초에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바이든은 당시 애도 성명을 내고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백악관의 카린 장 피에르 대변인은 같은날 오후 브리핑에서 바이든의 이상 행동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장 피에르는 "고인을 기리는 법안 서명 행사가 이번 금요일에 있을 예정이고 대통령은 고인의 가족도 만날 예정이기 때문에 고인이 (발언 당시) 대통령의 마음 가장 위에 있었다"고 해명했다. 장 피에르는 “미 국민들은 누군가가 머릿속에 있을 때 (이런 상황을) 이해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기자가 "내 머릿속에는 존 레논이 가장 위에 있지만 난 존 레논을 주변에서 찾지 않는다"고 추궁하자 "당신이 대통령으로서 존 레논을 위한 법안을 서명할 때 다시 얘기하자"고 답했다.

바이든은 이미 대선 운동 당시부터 고령의 나이로 인해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2020년 11월 유세 현장에서 손녀를 가리키며 2015년 사망한 자신의 장남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같은해 10월에도 전임 대통령을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와 조지 W. 부시를 혼동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4월 연설 직후 허공에 혼자 손을 내밀어 악수할 사람을 찾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또다시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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