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팽나무’ 10월 7일 천연기념물 된다

      2022.09.30 09:25   수정 : 2022.09.30 09: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이 제8차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에서 「청와대 노거수 군」과 「창원 북부리 팽나무」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오는 10월 7일 관보에 고시하기로 했다.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무형유산인 마을당제와 팽나무(주변 경관 포함)라는 자연유산이 복합적으로 결합한 대표적인 국가유산으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소덕동 팽나무’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지며 화제가 된 나무다.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오랫동안 동부마을 공동체의 구심점이었고. 마을주민들이 팽나무를 신목으로 여겨 당산제를 시작해 현재까지 90여 년간 지속하는 등 마을 고유의 전통을 이어왔다.

1934년 홍수해 때 마을주민과 팽나무가 함께 나온 언론보도를 통해 대외적으로 존재 사실이 알려지고, 마을과 팽나무와의 역사가 확인되어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있다.

팽나무가 위치한 언덕에서 낙동강을 경계로 북쪽에는 하남읍, 남쪽에는 대산면의 넓은 평야 지대가 펼쳐져 있어 기존에 지정된 팽나무의 입지와는 차이가 있는 독특한 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정조사 단계에서부터 문화재청과 창원시, 마을주민이 함께 공동협의체를 구성하여 관람객 증가에 따른 주민 불편 사항 해결과 생육환경을 고려한 보호책 마련 등 적극행정 차원에서 다각도로 노력한 점도 인정받았다.

한편, 9월 30일부터 문화재청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제작사인 에이스토리가 협업해 창원 북부리 팽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 과정을 웹툰으로 제작해 2022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에서 첫 선을 보인다.

행사장에 마련된 문화재청 홍보관에서는 실제 북부리 마을의 주민이자 고래벽화를 그린 윤소정 작가가 직접 고래그림을 그려 관람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10월 12일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축하행사가 팽나무 인근에서 개최될 계획이다.

한편 청와대 노거수 군은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우수한 청와대 경내의 노거수 여섯 그루로, 지난 8월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된 바 있다.
이들 노거수 군은 녹지원 안에 있는 반송 한 그루와 녹지원을 둘러싼 인근 숲에 있는 회화나무 세 그루, 상춘재 앞 말채나무 한 그루, 여민관 앞쪽인 버들마당에 따로 떨어져있는 용버들 한 그루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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