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열애설' 강모씨 실소유주 논란에 빗썸 "경영 관여 안해"
2022.09.30 13:34
수정 : 2022.10.06 10: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자사 실소유주이자 '회장'으로 거론된 강모씨에 대해 임직원 등으로 재직하거나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빗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사는 2014년 1월 설립 이래 김병건 전 회장을 제외하고는 회장이라는 직함을 둔 적이 없다"며 "언론 보도에 언급된 강모 씨는 당사에 임직원 등으로 재직하거나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빗썸이 언급한 '김병건 전 회장'은 현재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 의장과 소송을 벌이고 있는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을 말한다.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은 2018~2019년에 빗썸 인수를 시도했다가 인수 잔금을 납부하지 않으면서 빗썸 매각이 무산됐다.
이후 김 회장은 지난해 7월 이정훈 전 의장이 계약금으로 1억달러를 편취했다며 사기혐의로 고소해 소송이 진행중이다.
김 회장은 이 전 의장이 BXA 토큰을 빗썸에 상장해 인수 자금 확보를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김 회장은 빗썸 인수자금을 마련하고자 BXA 토큰을 판매한 바 있다.
김 회장은 빗썸 인수 과정에서 2018년 11월 20일부터 2020년 7월 10일까지 빗썸홀딩스 등기이사로 재직하면서 빗썸홀딩스 회장 직함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 측은 "빗썸의 거래소 및 플랫폼 운영을 비롯한 모든 사업은 빗썸코리아 경영진의 책임하에 운영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해 말씀드린다"며 "앞으로도 빗썸은 회원님들께 더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연애매체 디스패치는 배우 박민영씨가 빗썸의 회장으로 불리는 은둔의 재력가 강모씨와 연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강모씨가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빗썸라이브’ 회장이라는 명함을 갖고 있으며 ‘빗썸홀딩스’ 단일 최대 주주로 3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비덴트’와 ‘버킷스튜디오’는 코스닥, ‘인바이오젠’은 코스피 상장사다.
디스패치는 "강 모씨는 은둔의 재력가"라며 회사와 관련된 어떤 자료에도 그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으며 상장사 3곳의 (표면적) 대표는 여동생이라고 보도했다.
강모씨 측은 디스패치에 "주변에서 회장이라 부를 뿐 나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회사와의 관계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강모씨는 다수의 사기 사건으로 실형을 산 인물이다.
휴대폰 판매점을 운영하던 강모씨는 KT결산집계표를 속여 약 35억원을 편취해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다.
이 밖에도 금융사와 결탁해 불법 우회 대출로 총 400억원대의 사모사채를 발행해 기업의 편법 인수에 가담했고 결국 징역 3년의 실형을 살았다. 이후 2020년 강모씨는 230억 원의 돈으로 상장사 3곳을 지배하게 됐다고 보도되며 파장이 일었다.
한편 입장문이 나온 이후 비덴트와 버킷스튜디오, 인바이오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비덴트는 전거래일 대비 0.52% 상승한 5820원, 버킷스튜디오는 전거래일보다 1.20% 오른 1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바이오젠 역시 전거래일 대비 0.8% 오른 1255원에 장을 마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