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그룹 "알펜시아리조트, 헐값 매각 사실무근"

      2022.09.30 14:00   수정 : 2022.09.30 14: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KH그룹이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알펜시아리조트의 헐값 매각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전했다.

30일 KH그룹은 "지난 2월 당 사가 인수해 정상 운용중인 알펜시아리조트에 대한 근거없는 흑색 비방이 도를 넘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알펜시아리조트 헐값 매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라고 강조했다.

실제 KH그룹이 인수하기 전 까지 알펜시아리조트는 부동산 시장에서 관심 없는 애물단지로 꼽혔다.

때문에 혈세 먹는 하마로 불리며 4번이나 번번이 새 주인 찾기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올 2월 KH그룹이 공개입찰에서 7111억원에 매수한 것이다.

KH그룹은 “이는 오히려 매각 당시 알펜시아 가치에 비해 고가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며 “우선, KH그룹이 매수한 알펜시아 리조트는 알펜시아의 전체 지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KH그룹에 따르면 강원도개발공사에서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한 곳은 △ 고급빌라와 회원제 골프장(27홀)으로 이뤄진 A지구, △ 호텔·콘도·워터파크·스키장이 자리한 B지구, △스키 점프대와 바이애슬론 경기장 및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제외한 C지구이다.

그런데 당초 강원도개발공사의 알펜시아 조성비는 약 1조 6000억 원 규모였다.


이 중 매각대상에서 제외된 것들을 살펴보면 △ 기 분양된 고급빌라(에스테이트) 4861억 원 △ 올림픽시설 1451억 원 △ IBC토지 442억 원이며 여기에 감가상각비 1589억 원을 고려하면 8343억 원이 빠진 7657억 원이 된다. 그러나 강원도개발공사는 1차 입찰을 시작할 때 장부가격을 이보다 훨씬 높은 9500억 원으로 책정했다는 것이 KH그룹의 주장이다.

KH그룹은 “특히 알펜시아 리조트는 강원도개발공사 보유 당시 20여 차례가 넘는 잦은 설계 변경 비용으로 약 1000억원 이상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고, 이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낡은 건물과 시설에 대한 하자가 많아 당 사가 알펜시아 인수 후 현재까지 오히려 막대한 보수비용을 지출 중”이라며 “결국 9500억 원부터 시작된 공개입찰 경쟁은 시장가와 그 차이가 너무 커서 네 번이나 유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처음부터 시장가에 비해 높게 형성되었다는 지적을 받았던 알펜시아리조트의 매각가를 강원도개발공사가 처음 조정한 건 3차 공개매각 때부터다. 본래 강원도 재산관리 매각규정에는 두 차례에 걸쳐 매각이 안 될 경우, 3차부터는 10%씩 인하해 최저 80%까지 인하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개발공사는 3차 공가매각에서 매각가를 10% 인하했지만 유찰되었고 4차 공개매각 때 80%인 약 8000억 원대까지 가격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4차 때도 시장 반응이 없자 수의계약으로 돌렸고 당시 원매자가 6000억 원대에 사겠다고 했지만 협상이 결렬, 2차 수의계약 역시 성사되지 않았던 것이다.

KH그룹은 “알펜시아 매각가가 당초 장부자격의 80%에서 70%로 변경됐기 때문에 새 입찰에 부쳐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5차 공개입찰을 진행했다”며 “이에 따라 최저 7000억 원이라는 가격 조건만 만족하면 누구나 알펜시아 리조트를 살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계열사 두 곳의 입찰 담합 여부와 관련해서도 같은 계열사 기업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인 담합이나 입찰 무효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입찰과 관련한 법리에 정통한 대형로펌 A법무법인은 “그룹 계열사 두 곳이 응찰을 하더라도 대표이사가 다를 경우 같은 회사로 볼 수 없다”며 “지방계약법 시행규칙 제42조에도 입찰에 참여한 법인의 대표자가 동일한 경우만을 동일인으로 보고 입찰을 무효로 한다”고 말했다.

KH그룹은 “알펜시아 인수는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을 통한 더 큰 혈세 낭비를 방지한 것”이라며 “당초 성공적인 동계 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알펜시아는 많은 부채와 적자 운영으로 허덕이며 파산 위기를 맞았으며 계속되는 공개 입찰 유찰로 인해 국민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 사는 더 이상의 국민 세금 낭비를 막고 강원도와 평창지역의 발전 및 국익을 위해 대승적 관점에서 입찰에 참여하여 알펜시아를 인수한 것이고, 특히 KH그룹은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를 추진하면서 강원도나 강원도개발공사로부터 단 1개의 특혜를 받았거나 편의를 제공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확인되지 않는 사실과 다른 보도는 KH그룹 임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것은 물론, 주식시장의 일반 투자자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KH그룹은 위와 같이 알펜시아 리조트를 둘러싼 오해를 풀고, 앞으로 알펜시아를 강원도와 평창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향토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시켜 세계적인 명품 리조트로 만들기 위해 그룹 역량을 총동원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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