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방 146일만에 관람객 200만명 돌파
2022.10.02 12:09
수정 : 2022.10.02 12: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2일 10시 35분 청와대 관람객이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0일 청와대가 개방된지 146일 만에 200만번째 관람객이 청와대를 방문했으며, 이는 지난해 경복궁 연간 관람객이 108만명인 것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수치다.
지난 146일 간의 여정을 돌아보면 추진단은 청와대를 방문하는 국민들을 위해 △관람편의 및 만족도 제고 △관람 콘텐츠 제공 △경내 상시 보존관리 등에 만전을 기울여왔다.
우선 추진단은 관람편의를 위해 안내판과 휴게의자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왔다. 기존의 청와대는 관람공간이 아니었기에 안내판과 휴게의자가 부족했고, 이를 개선해 쾌적한 관람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여름철에는 그늘막과 폭염저감시설을 신설해 관람 만족도를 높였다.
지난 6월 12일부터는 일일 관람인원을 기존 3만9000명에서 4만9000명으로 확대하고 모바일 관람신청이 힘든 65세 이상 어르신·장애인·외국인을 대상으로 1일 2회, 각 500명씩 현장발권을 지원함으로써 관람 접근성을 개선했다. 이 외에도 서울시·종로구 협조로 영빈문·정문·춘추문 앞에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각각 설치되고 주말·공휴일마다 청와대로 차 없는 거리가 시행됐다.
청와대를 대표하는 본관과 영빈관 등 주요건물의 내부관람은 지난 5월 23일부터 시작됐다. 대통령 관저 역시 바깥에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되면서 내부 공간에 대한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었다.
6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주말 문화행사도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많은 관람객들을 위해 국가무형문화재인 줄타기 종목의 전승자 공연을 비롯해 서울시 협조로 진행된 태권도 시범단 공연 등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됐다. 지난 추석 동안 진행된 '청와대, 칭칭나네' 행사에서도 풍물놀이, 강강술래 등 전통예술 공연을 진행해 연휴 기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7월 20일부터 12일간 진행됐던 '청와대, 한여름 밤의 산책'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관람 콘텐츠였다. 1일 2회로 구성돼 주변야경을 돌아보며 해설사가 청와대 곳곳에 얽힌 일화를 들려주었으며 신청 경쟁률이 92 대 1에 육박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조경관리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잔디예초, 야생화 식재, 수목전정 등을 상시 해오고 있으며 잔디 보호책과 안내판을 설치해 관람객 부주의로 인한 훼손을 예방해왔다. 참고로 9월 29일 청와대 경내 나무 6주가 '청와대 노거수 군'이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또한 보물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을 비롯한 문화재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담장과 기와 및 난간 등까지도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지난 태풍 기간에는 배수시설 상시점검을 통해 시설물 보존과 더불어 관람객 안전까지 만전을 기했다.
추진단은 이번 관람객 200만명 돌파를 계기로 지난 146일 간의 청와대 관람 운영을 되돌아보게 됐으며, 앞으로도 청와대가 국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장소로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