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생리의학상, 인류 진화 연구한 스웨덴의 스반테 파보 박사

      2022.10.03 19:20   수정 : 2022.10.03 19: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스웨덴 출신의 스반테 파보 박사가 선정됐다.

파보 박사는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소속으로 그동안 멸종한 인류와 현존 인류의 DNA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에 매진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인류 진화 부문 연구와 관련한 공로를 인정해 파보 박사에게 노벨 생리의학상을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생리학상 수상으로 파보 박사는 1000만 크로나(한화 약 13억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파보 박사는 유전학을 통해 인류의 진화와 관련된 각종 연구를 진행했다.

그동안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와 관련된 학설은 여러 가지가 있었다.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이 경쟁을 벌였고, 결국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했다는 설이나, 현생인류에 비해 신체구조가 열등한 네안데르탈인이 자연적으로 도태됐다는 학설, 지구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졌다는 학설 등이 설득력을 얻어왔다.

하지만 파보 박사는 과거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이 현생 인류와 별개가 아니고 여러 경로를 통해 피가 섞였고, 이로 인해 발생한 유전자 결합으로 현생 인류에 대사증후군, 비만, 심혈관계 등 만성질환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최근 파보 박사는 지난해 3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 네안데트탈인에서 물려받은 유전자 3개가 코로나 중증 위험을 22%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파보 박사의 아버지는 스웨덴의 생화학자인 수네 베리스트룀 박사로 역시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다.
부자가 모두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것이다. 베리스트룀 박사는 지난 1982년에 프로스타글란딘과 관련된 생물학적 활성 물질에 대한 연구로 벵트 잉에마르 사무엘손, 존 로버트 베인과 함께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했다.


한편 노벨위원회는 오는 4일 물리학상에 이어 5일 화학상, 6일 문학상, 7일 평화상, 10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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