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시대 편의점 갈 땐 "타임세일로 알뜰 소비"
2022.10.04 13:47
수정 : 2022.10.04 13: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물가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강화되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특정 시간대 특정 상품의 가격을 10~30% 할인해주는 '타임세일'을 내걸고 '짠물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몰이에 나섰다. 출근길 삼각김밥, 라떼한잔과 쿠키, 바나나 등으로 아침 끼니를 때우는 시민들의 열띤 반응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24는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먹거리를 할인가에 제공하는 '딜리셔스 모닝'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최대 20% 할인하는 '딜리셔스 런치' 행사를 진행중이다. 딜리셔스 모닝·런치 행사 대상 상품은 행사 판매 이후 최근까지 각 상품군 판매 상위 5위권에 매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창식 이마트24 영업마케팅팀장은 “10월을 맞아 고객들이 생필품과 먹거리 등 다양한 상품을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10월 한 달간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세븐카페 따뜻한(HOT) 라떼 파우더 상품을 1000원에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타임세일 행사 상품은 카페라떼, 바닐라라떼, 토피넛라떼, 밀크캬라멜라떼, 제주녹차라떼 등 5종이다. 같은 시간 브레다움 쿠키 4종과 세븐카페 HOT 아메리카노(레귤러)를 함께 구매하면 500원을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의 원두커피 상품군 매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라떼 파우더 매출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에서 원두커피 외에 다양한 맛의 커피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에 이에 발맞춰 라떼 파우더 타임세일을 기획했다.
세븐카페 라떼 파우더 판매량은 2017년 출시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과 비교했을때 2021년 매출은 4배 이상 늘었다. 올해 1월~9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김은혜 세븐일레븐 즉석식품팀 MD는 “라떼는 따뜻하게 즐기는 분들이 많아 동절기 매출이 하절기 보다 4배 이상 높다”며 “쌀쌀해진 날씨에 세븐카페 라떼 한 잔으로 따뜻한 가을 보내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CU는 매일 오전, 오후 7~9시에 과일, 간편식, 주류, 안주 등 행사 상품 54종을 제휴 카드로 결제 시 현장에서 30%를 할인해주는 ‘친구(79)타임’ 행사를 연다. 생활 리듬에 맞춰 행사 상품도 오전에는 우유, 바나나, 샐러드, 샌드위치 등 식사 대용과 오후에는 주류, 과자, 라면, 안주류 등 홈술 상품들로 구성했다.
큰 폭의 할인율과 해당 시간대 수요가 높은 상품들로 선별했기 때문에 지난달 행사 상품들의 매출액은 전월 대비 29.2% 올랐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주류 35.7%, 간편식사 30.1%, 과일 15.6%, 안주류 17.2%, 기타 1.4% 순으로 나타났다. 아침과 저녁의 매출 구성비는 아침 55.6%, 저녁 44.4%였다.
요일별로는 목 21.7%, 수 16.7%, 화 15.1%, 금 14.4%, 월 11.7%, 토 11.0%, 일 9.4% 순으로 매출 비중을 보였다. 주말보다 주중의 매출이 평균 5%가량 더 높았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