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기질 개선..초미세먼지 줄고 오존은 증가
2022.10.04 09:47
수정 : 2022.10.04 09: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의 대기질은 지난 2020년보다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1년도 울산광역시 대기질 평가보고서'(이하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대기질은 지난 2020년에 비해 이산화황(SO2)은 0.004에서 0.003 ppm으로, 이산화질소(NO2)는 0.018에서 0.017 ppm으로, 일산화탄소(CO)는 0.5에서 0.4 ppm으로 개선되었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는 17㎍/㎥에서 15㎍/㎥으로 줄어 지난 2015년 측정 이후 처음으로 연간 ‘대기환경기준’을 달성했다.
다만, 미세먼지(PM-10)는 30㎍/㎥으로 변화가 없었고, 오존(O3)은 그 전해에 비해 0.001 ppm 정도 증가했다.
대기오염 경보제 발령현황을 보면 오존주의보는 13일 22회로 2020년(7일 17회) 대비 증가했으며, 미세먼지 주의보·경보도 7일 7회로 2020년 대비(2일 1회) 증가했다.
오존농도와 오존주의보 발령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기온 상승, 강수량·풍속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 미세먼지 주의보·경보의 발령 증가는 중국과 몽골에서 발원한 황사 영향과 대기 정체로 인한 국내 미세먼지의 축적이 더해져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대기환경기준물질인 납(Pb)의 농도는 0.0357 ㎍/㎥로 연평균 환경기준(0.5 ㎍/㎥)의 7.1% 수준으로 2020년(0.0407 ㎍/㎥)에 비해 감소했다.
또 산성우의 수소이온지수(pH)는 4.7로 지난해(4.4) 대비 개선됐다.
울산지역의 미세먼지 고농도 일수는 미세먼지(PM-10)가 3일, 초미세먼지(PM-2.5)가 10일로 2020년에 각각 1일, 9일인 것에 비해 약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기질 개선은 코로나19로 인한 사업장 가동률과 차량 이동의 감소, 국외 대기오염물질의 유입 감소와 계절 관리제 시행, 저황연료유 사용 확대,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 환경개선 투자유도 등 울산시의 대기질 개선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울산시에서 올해 송정동 도시대기측정소, 효문동과 온산산단 대기중금속측정소 등 3곳의 대기환경측정망을 신설함에 따라 연구원은 현재 도시대기측정망 19곳, 도로변대기측정망 2곳, 대기중금속측정망 7곳, 산성우측정망 3곳, 대기이동측정망(차량) 1곳 등 총 32곳의 측정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측정된 자료는 연중 24시간 에어코리아(Air korea)와 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