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클라우드 투자에 ICS·VAC·미래·맥쿼리·KKR 등 경합
2022.10.04 17:16
수정 : 2022.10.04 17: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KT클라우드의 최대 1조원 규모 투자 유치전에 IMM크레딧솔루션(ICS),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 미래에셋자산운용, 맥쿼리자산운용,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경합을 벌인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와 투자유치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예비 입찰에 참여한 10여곳이 넘는 투자자 중 IMM크레딧솔루션(ICS),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 미래에셋자산운용, 맥쿼리자산운용,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을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로 선정했다. 본입찰은 11~12월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KT클라우드가 발행하는 신주가 거래 대상이다. 지분율로는 최대 20%다. CS가 투자자들에게 발송한 티저레터(투자안내문)에 따르면 KT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사업의 장기적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사업적 시너지를 보유한 투자자가 대상이다.
지난 4월 KT의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법인 KT클라우드가 출범했다. 1조6000억원 규모 현물출자 및 1500억원 규모 현금 출자를 통해서다. KT는 KT클라우드의 기업가치(EV)를 4조원 이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클라우드는 크게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가상서버) 부문으로 나뉜다. 2021년 기준 데이터센터 매출은 3395억원, 클라우드는 1164억원이다. 총 4559억원 규모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매출기준 시장점유율은 41%로 1위다. 이어 LG유플러스 33%, SK브로드밴드 15% 순이다. 용산IDC, 목동IDC 2개는 물론 여의도, 강남, 남구로, 분당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클라우드 부문은 국내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 내 지배적 사업자다. 글로벌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자)들의 진출이 어려운 공공부문 고객 대상 서비스에 주력 중이다.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R&D(연구개발) 및 영업역량 극대화도 기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고, AI 및 5G 서비스 시장의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며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KT클라우드의 투자 유치는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장하고, 클라우드 신사업 추진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목적이다.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춘 풀스택(Full Stack) 인공지능(AI) 사업자로 진화도 기대된다.
한편, KT는 지난해 AI 솔루션 업체 모레에 3.94% 투자에 이어 올해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300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