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일주일전 알고도 '쉬쉬'
2022.10.05 04:30
수정 : 2022.10.05 13: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가 지난 여름 고객들에게 증정한 '서머 캐리백'에서 1군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사실을 보고받고도 은폐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사태는 지난 7월 21일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서머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했고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스타벅스는 그보다 일주일 전인 7월 13일 사태를 이미 인지했다는 지적이 지난 4일 진행된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나온 것이다.
이날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의 질의에서 "(신세계그룹) 감사팀에 확인해봤더니 증인은 지난 7월 13일 보고를 받았다"며 "저희가 조사할 땐 그렇지 않다고 말하다가 그룹 감사팀에서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증인은 (검출) 결과를 확인하고도 국민을 계속 위험에 노출했다"며 "사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국가기술표준원이 자료 제출 요구를 하고 조사에 나섰는데, 그제야 스타벅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송 대표는 "7월 중순에 관련 보고를 받았는데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사건을 고의로 은폐할 의도는 없었다. (피해보상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