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장관 “BTS, 형평성 차원에서 군 복무 바람직...법 개정하면 결과 존중”
2022.10.05 07:18
수정 : 2022.10.05 07:18기사원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 "병무 이행의 공정성과 형평성 차원에서 BTS의 군 복무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4일 견해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BTS에게 병역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의 개정법안에 동의하는지' 묻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BTS의 멤버 중 출생이 가장 빠른 '진'(30·본명 김석진)은 올해 연말까지 병역이 연기된 상태로, 내년 새해가 되면 입영통보 대상이다.
이날 윤 의원은 "국방위원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BTS의 병역면제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면서 개정법안에 관한 이 장관의 견해를 질의했다.
이에 이 장관은 BTS에 병역 특례를 부여하는 데 부정적 견해를 밝히면서도 "국회에서 병역법이 개정되면 그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답했다.
리얼미터가 국회 국방위원회 의뢰로 지난달 14∼1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BTS 등 국위 선양에 기여한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하는 병역법 개정안 심사와 관련해 '찬성'이 60.9%, '반대'가 34.3%로 나타났다.
대체복무 전환에 반대하는 응답자 중에 군에 입대하되 공익을 위한 공연 등은 할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방안에 대해서는 '찬성'이 58.7%, '반대'가 37.7%로 조사됐다.
반면,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달 4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에 대한 찬반 의견을 조사한 결과, '본인들 의향도 있어 병역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응답이 54.1%로 나타났고, '국익을 위해 병역 특례 혜택을 줘야 한다'는 응답은 40.1%로 반대 의견에 비해 다소 낮게 나왔다.
한편 현재 국회에는 BTS와 같은 대중예술인에게 병역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여러 건 계류돼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