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도 성폭행 혐의' 정명석 JMS 교주 구속

      2022.10.05 07:13   수정 : 2022.10.05 15: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명석 JMS 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77)가 출소 4년 만에 여신도들을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다시 구속됐다.

대전지법 신동준 영장전담 판사는 4일 상습준강간 등 혐의를 받는 정 총재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대전 둔산경찰서 유치장에서 법원 판단을 기다리던 정 총재는 구속된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정 총재는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정 총재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국인 여성 신도 A씨 등 2명을 지속해서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16일 A씨 등 여신도 2명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이에 경찰은 수개월에 걸쳐 정 총재를 여러 차례 소환해 조사를 벌여 왔지만 그는 혐의를 부인중이다.

이와 관련 JMS 기독교복음선교회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무죄추정의 원칙에 반해 방어권 행사를 방해하는 언론 외압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며 "고소인들이 주장하는 음성파일을 형사소송절차에서 증거로 채택하기 위해서는 원본 검증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러한 검증도 전혀 없이 수사가 미진한 상태에서 영장이 청구됐다"라고 항의했다.

하지만 "법원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향후 사법절차에 따라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총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5명도 충남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정 총재를 면담하는 과정에서 성추행을 당하는 등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여러 차례 당했고 증거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총재는 과거 신도 성폭행 등의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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