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주, “1500억 예산 ‘작은도서관’ 3년간 672개 휴·폐관”

      2022.10.05 09:16   수정 : 2022.10.05 09: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3년 동안 1500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작은도서관'이 1320곳이 휴·폐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문화체육관광위·여성가족위)이 문화체육관광부와 17개 광역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휴·폐관하는 작은도서관이 점점 늘어 2021년 말까지 총 1320곳이 휴·폐관했다.

작은도서관은 규모가 작은 도서관을 지역별로 여러개 만들어서 사용자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2019년 전국 작은도서관 이용자수는 약 3,900만명이 이용했으나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약 2200만명이 이용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휴관한 도서관이 많아 이용자 수가 영향을 받아 줄었음에도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4명은 작은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문체부가 매년 발표하는 작은도서관 실태 조사결과를 보면 2019년도에는 실태조사 대상 도서관 전체 7320곳 중 휴·폐관한 곳이 648개로 8.9%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전체 7500곳 중 1026개로 13.9%, 2021년에는 전체 7768곳 중 1,320개로 17%로 휴·폐관 도서관의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3년간 672곳이 폐관해 매년 평균적으로 200곳 이상이 폐관하고 있다.

2019년대비 2021년 도서관 지자체 폐관 순위를 보면 경기도가 3년간 110곳이 폐관해 가장 많았고, 서울 102곳, 충북 13곳, 인천 10곳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체부와 전국 17개시도 광역시·도, 기초 지자체는 작은도서관 신규 개관과 운영 지원을 위해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총 1559억원이 들어갔다. 올해만 해도 353억원에 이르는 예산이 지원됐다.

작은도서관의 등록과 관리는 지자체의 권한으로, 문체부는 주로 사서 지원과 같은 지원업무를 맡고 있다.
그러나 문체부가 해당 사업의 주무부처로서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 의원은 “작은도서관의 폐관의 증가를 막기 위해 세밀한 지원과 함께 정책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문체부는 해당 사업의 주무부처로서 지자체와의 교류협력 증진 방안을 마련해 도서관 지원 등 다각적인 활성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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