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30% 스마트농업 전환...유니콘기업 5개 육성·수출확대

      2022.10.05 14:19   수정 : 2022.10.05 14: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농업생산 30%를 스마트농업으로 전환해 3000억원 규모의 스마트농업 시장을 1조원으로 확대한다. 이를통해 스마트농업 유니콘기업 5개를 육성하고, 글로벌 수출경쟁력을 강화한다. 전세계 스마트농업 시장은 연평균 10% 급성장해 2022년 161억달러 규모로 추산돼 우리나라도 글로벌 격차를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농업생산의 디지털 대전환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생산의 디지털 대전환을 통한 혁신성장강화를 위해 '스마트농업 확산을 통한 농업혁신 방안'을 5일 발표했다.

농업생산 30%를 스마트농업으로 활용해 3000억원 규모의 스마트농업 시장을 1조원으로 확대한다.
이를통해 스마트농업 유니콘기업 5개를 육성하고, 지난달부터 수출지원단을 운영해 수출프로젝트별 맞춤형 지원도 제공한다.

전세계 스마트농업 시장은 연평균 10% 급성장해 2022년 161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존디어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선진국의 거대 농업기업들과 첨단기술기업들이 인수합병과 협업으로 시장확장을 선도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크게 뒤처져 있다.

우리 기업들에 투자자·구매자(바이어) 유치와 선진국 선도기업과 기술교류를 위해 2022년부터 대한민국 국제 농기계 박람회(KIEMSTA)에 스마트농업 혁신관을 신설한다. 향후 프랑스 파리 국제농업기술박람회(SIMA)와 같은 국제적 규모로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산업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특수대학원(2023년까지 80명 규모) 등 대학교육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스마트농업기술 스타트업에는 벤처창업 활성화사업 지원의 우선순위도 부여한다.

또 스마트농업기술을 전파하는 전문 컨설턴트 인재풀을 확보하기 위하여 공인 '스마트농업관리사' 자격제도를 2024년 도입한다.


■시설원예·축사의 30% 스마트화


자연재해, 탄소중립, 노동력 부족 등 대응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시설원예·축사의 30%를 스마트화한다. 이를 위해 농업인·기업·전문가 등 민간 역량 강화, 품목별 스마트팜 확산, 데이터·인공지능(AI) 플랫폼 등 스마트농업 확산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한다.

기존 온실·축사에 환경제어·데이터관리 등 기술과 장비를 보급해 스마트 시설로 전환한다. 딸기, 화훼 등 온실에서 재배하는 주요 품목 주산지를 중심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장비·인공지능(AI) 서비스 보급을 2027년 1만ha로 확대한다. 축사에는 악취·질병 관리 등의 문제 해결에 필요한 시설·장비와 축산 사물인터넷(IoT) 보급을 2027년 1만1000호로 확대한다.

간척지 등 유휴부지에 대규모(각 100ha 내외)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해 장기 임대하고, 스마트 축산 단지 조성은 시설이 노후화되고 주거지 인접한 축사 이전과 연계해 추진한다.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공급망 불안으로 치솟은 국제 원자재가격, 금리·환율 상승 등 농가 경영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비료·사료 등 농자재 가격 구입비용을 내년에도 지원한다.

정부는 올해 5월부터 무기질비료 가격 인상분의 80%를 지원하고 있다. 사료구매자금은 2022년 1조5000억원(금리 1.0%)에 이어 2023년 1조원(금리 1.8%)을 추가지원한다.

2017~2019년 직불금 지급 농지로 대상을 한정했던 기본직불제의 농지 요건을 삭제해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내년부터 56만2000명에 직불금을 추가로 지급하고, 식량자급률 제고 및 가루쌀·밀·콩 생산 확대를 위한 전략작물직불제도 도입한다. 아울러 친환경직불 확대 및 탄소중립직불 등을 검토해 2027년 농업직불제 관련 규모를 5조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농업재해보험 대상 품목도 80개로 늘려 농가의 기후변화 대비 안전장치를 강화한다.

영세·고령농의 노후 소득 안정을 위해 농지연금에 더해 임대료 수입과 연금을 함께 받는 임대형 우대상품(연금액 5% 추가지급)을 도입한다. 경영이양직불제도 고령농가에 더 큰 도움이 되도록 개편(고령농은퇴직불 검토)할 계획이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첨단기술에 친숙한 청년농이 유입되고 스마트농업 핵심기술을 적용하면 우리 농업이 미래성장산업으로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며 "청년농 육성과 스마트농업 확산을 주요 농정과제로 관리하면서 식량안보를 위해 노력한 기존 농업인에 대한 소득·경영·생활 안정 장치도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