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에도 저평가된 '이곳', 내집마련 기회의 땅

      2022.10.06 05:00   수정 : 2022.10.06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 들어 기준금리 인상, 분양가 상승 등으로 내집 마련을 위한 자금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호재에도 저평가되던 지역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인접 지역의 생활 기반 시설 등을 누릴 수 있으면서도 시세대비 저렴한 수준의 지역에 실수요가 몰리고 있다.

운정신도시·탕정지구, 인근 시세 대비 저렴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집값 하락 장 속에서도 LCD 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위치한 경기 파주시에서는 운정신도시 주변 지역의 집 값은 상승세다.



지난 2021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문산읍의 3.3㎡시세는 16.62% 올라 같은 기간 파주 지역에서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또 검산동(8.29%), 조리읍(7.93%) 등 운정신도시를 둘러싼 지역의 시세 상승률도 두드러졌다.
이는 최근 몇 년 간 운정신도시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인근 지역으로 직주근접 수요가 옮겨가 일대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운정신도시의 3.3㎡(8월 기준) 시세는 △동패동 2344만원 △야당동 1656만원 △와동동 1425만원 △목동동 1255만원 등으로 파주시의 평당가(1235만원)를 상당 수준 웃돌고 있다.

아산 디스플레이시티를 비롯 다양한 교통호재가 예정된 충남 아산 탕정지구의 경우 아직까지 천안 불당동 대비 낮은 가격으로 내집 마련에 나설 수 있어 풍선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불당동의 평당가(8월 기준)는 1910만원으로, 현재 충남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형성돼 있다. 부동산R114 기준 불당동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배방읍의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분기(1월~6월) 아산시(2805건)의 약 20%(572건)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도심 개발' 전남 광양, 상승 여력 높아

전남 동부권에서는 여수, 순천, 광양으로 묶이는 광양 일대가 주목받고 있다.

8월 기준 광양의 3.3㎡ 가격은 525만원으로 순천(1242만원)과 여수(839만원)를 크게 밑돌고 있지만, 최근 원도심 개발 등 각종 개발호재가 가시화되며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현재 광양에서는 순천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광양읍 일원의 '칠성 e편한세상(2008년 10월 입주)'이 광양에서 가장 높은 평당 가격(9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평가 지역의 경우 지역 가치에 비해 아직까지 낮게 평가된 곳들로 미래가치는 높은 반면, 가격은 합리적이어서 향후 집값 상승 여력이 높게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며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인프라나 상품, 미래가치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청약에 나서는 것도 내 집 마련의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 들어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이르면 오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대출 금리가 기준금리 상승 폭(0.75~1.00%p) 만큼 만 높아져도 연말이면 8%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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