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난새와 함께하는 중구이야기'…부산 랜드마크 오페라하우스 편입기념
2022.10.06 09:00
수정 : 2022.10.06 09:00기사원문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오페라하우스가 편입된 것을 기념해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금난새의 특별한 음악회가 그의 음악적 고향이자 부산의 원도심 중구에서 열린다.
부산 중구는 '금난새와 함께하는 중구이야기' 음악회를 오는 29일 중구 용두산공원 특설무대에서 연다고 6일 밝혔다. 이 음악회는 2024년 북항 재개발구역에 세계적인 음악명소로 건립될 오페라하우스의 중구 편입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다.
앞서 지난해 구는 오페라하우스의 행정구역을 두고 인근 지자체인 동구와 법적 다툼을 벌인 끝에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관할지역으로 품게 됐다. 2018년 착공한 부산오페라하우스는 300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2100석 규모로 2024년 하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현재 골조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는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부산 중구는 우리나라 대표 음악가이자 금난새의 아버지 금수현 선생(1919~1992)의 옛집을 활용한 공연장 '금수현의 음악살롱' 등 음악과 예술의 도시로 불리고 있다. 경남 김해 출신인 금수현 선생은 1952년부터 수년간 부산 중구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회는 29일 오후 3시부터 1시간20분가량 진행되며, 마에스트로 금난새가 이끄는 뉴월드 챔버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향기로운 가을을 선사한다. 금수현의 가곡 '그네'를 비롯해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이투랄데의 '페퀘나 차르다', 디용의 '탱고앤 스카이' 등 주옥같은 선율이 울려 퍼진다. 중구 구립합창단인 중구아라소년소녀합창단의 연주도 함께 선보인다.
최진봉 중구청장은 "이번 공연은 금수현 선생의 시간이 금난새 지휘자로 이어지고, 피난시절 산복도로가 2030 세계엑스포 개최예정지인 북항재개발지구로 이어지는 매개체 역할을 해 원도심 중구의 역사·문화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