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쉬코리아, 결국 매각

      2022.10.06 14:36   수정 : 2022.10.06 14: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가 매각을 추진한다. 투자를 위해 실사를 진행하던 KT가 이탈하면서 주식담보대출 상환이 불투명해지면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는 최근 경영권 매각자문사에 삼정KPMG를 선정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또는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추진한다.

메쉬코리아는 올해 초 대주주 지분 담보로 OK금융그룹으로부터 360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
만기는 오는 11월 15일이다. 이번 투자 유치로 기존 OK캐피탈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추진한다.

메쉬코리아의 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네이버(NAVER)가 18.48%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다. 이어 GS리테일(18.46%),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14.82%), 현대자동차(8.88%), 솔본인베스트먼트(7.51%) 등 순이다.

메쉬코리아는 지난해부터 1조원 수준 기업가치로 수천억원의 자금 유치를 추진해왔다. 실사를 진행해왔던 KT가 최종적으로 투자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대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매각 절차와는 별도로 기존 주주들은 유동성 해소를 위해 이달 중으로 긴급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100억~150억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도 진행하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사업 구조조정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이달 말 주요 적자 사업인 새벽배송과 식자재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대신 흑자 사업인 이륜차 실시간배송사업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메쉬코리아는 지난해 365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전년 178억원과 비교해 200억원 가까이 적자가 늘었다.
누적결손금은 1100억원을 넘어섰다.

메쉬코리아는 2013년 유 대표가 창업한 배달대행 플랫폼이다.
오토바이와 트럭으로 물건을 기업이나 점포에 배달해주는 B2B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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