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먹튀 논란' 반려견 경태 주인 도주 6개월만 검거
2022.10.06 17:16
수정 : 2022.10.06 17: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반려견 '경태'의 치료비 명목으로 후원금을 받고 잠적한 택배기사 A씨와 30대 여자친구 B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B씨가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4일 사기 및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된 A씨와 B씨를 대구에서 검거했고, 6일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2020년 12월 경태를 조수석에 태우고 다니는 모습으로 유명해졌으며 이에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월 경태를 '명예택배기사'로 임명해 화제를 모았다.
A씨는 지난 3월 경태와 또 다른 반려견 '태희'가 심장병을 앓고있어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후원금을 모금하고 사람들에게 돈을 빌린 뒤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측은 SNS에 "허가받지 않은 개인후원에서 1000만원 이상이 모이면 전액 돌려줘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순차적으로 돌려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이런 수법을 이용해 약 6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해졌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