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먼저 녹화해놓고" 송해 고향 대구시민 김신영 전국노래자랑에 화났다
2022.10.07 07:04
수정 : 2022.10.07 07: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진행자가 바뀌고 처음 녹화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더니…"
개그우먼 김신영씨가 진행을 맡은 KBS ‘전국노래자랑’의 방송 순서와 관련해 대구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김신영씨가 녹화를 먼저 한 것은 대구 달서구지만, 정작 방송은 경기 하남시 편부터 편성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3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는 전국노래자랑 대구 달서구편 녹화가 진행됐다.
방송 제작진이 녹화에 앞서 관객들에게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MC가 바뀌고 첫 녹화가 대구 달서구 편"이라고 하자 운집한 3만여명의 시민이 환호한 바 있다.일부 언론은 김씨의 고향이 대구라는 점을 들어 "대구가 송해 선생이 묻히고 김신영 씨가 태어난 곳"이라며 새 진행자의 대구에서의 첫 진행의 의미를 부각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당시 녹화장을 찾은 지역 주민이나 관련 보도를 접한 독자들은 당연히 대구 달서구편이 새 진행자가 출연하는 첫 방송이 될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씨가 출연하는 전국노래자랑 첫 방송은 대구 달서구 편이 아니라 경기도 하남시 편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달서구 주민들이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남시 편은 대구 달서구보다 2주 늦은 지난달 17일 녹화가 이뤄졌다.
한 달서구 주민은 “무슨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새 진행자가 첫 녹화를 했는데 그게 첫 방송 전파를 타지 못하고 늦게 녹화한 지역이 먼저 방송되는 게 이해하기 힘들다”며 “송해 선생의 뒤를 이은 새 진행자가 첫 녹화의 감격을 고향 사람들과 함께 나눴는데 첫 방송이 아니라니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며 아쉬워 했다.
이와 관련 달서구측은 "녹화 때 10월 23일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들었다"며 "그러나 그게 새 진행자의 대구 첫 녹화분이 방송되는 줄 알았지 하남시편이 먼저 방송될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은 "달서구편보다 하남시편 녹화분을 먼저 방송하기로 이미 결정된 상태였다"며 "이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