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그시절… ‘재출시 열풍’ 유아용품까지 확산

      2022.10.10 18:27   수정 : 2022.10.11 21:04기사원문
'그때 그 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단종 제품이 부활하고, 과거 인기를 끌던 캐릭터나 패키지를 활용해 출시하는 '레트로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 시작된 레트로 마케팅은 유아용품 업계로도 이어져 10년 전 제품 재출시가 잇따른다. 특히 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시점에서 가격까지 과거와 동일하게 출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의 기억을 그리워하면서 그 시절로 돌아가고자 하는 '레트로' 열풍이 영유아 용품 시장에서도 뜨겁다. 최근 관련 업계는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동시에 부모 세대의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더퍼스트터치의 하이엔드 영유아 브랜드 페넬로페는 10년 전 디자인을 완벽하게 재현한 한정판 '어게인 에디션' 아기물티슈를 출시했다. 어게인 에디션은 지난 13년간 단 한번의 유해물질 논란 없이 신뢰를 쌓아온 페넬로페가 한정 수량으로 특별 기획한 제품이다. 가격 또한 10년 전 그대로 적용해 의미를 더했다.


안전성과 품질은 독자적인 기술력과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 국가인증검사기관을 통해 성분부터 원단까지 철저하게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

'프린세스 미미' 인형도 X세대 시절 옷을 입고 MZ세대를 만난다. 롯데마트 완구 전문점 토이저러스는 국내 패션돌의 시초인 '미미'의 탄생 40주년을 맞아 1980년대 컨셉의 한정판 미미 인형 2종을 출시했다. 미미 인형은 당시 출시됐던 21㎝ 사이즈를 재현하고, 얼굴도 고전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정한 친구 미미 1982 롤러스케이트 타요'는 1980년대를 떠오르게 하는 체크 바지와 로고 맨투맨 티, 그리고 그 시절 유행하던 롤러스케이트와 카세트 테이프로 구성됐다. 또 '다정한 친구 미미 1982 즐거운 피크닉'은 1980년대 미미가 자주 입던 플라워 패턴의 원피스에 피크닉 무드에 어울리는 밀짚모자를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레트로 감성을 담아 재출시된 제품들이 부모 세대에겐 그리운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MZ세대에게도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서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레트로 열풍은 단순히 추억 소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대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자리잡아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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