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투자' 살아나나… 하이일드채권 ETF 뭉칫돈
2022.10.10 19:18
수정 : 2022.10.10 19:18기사원문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지난주(3~7일)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 'SPDR 블룸버그 하이일드 채권 ETF(JNK)'에 5억5000만달러(약 7837억5000만원)가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아이셰어즈 아이박스 USD 하이일드 회사채 ETF(HYG)'에도 13억달러(약 1조8525억원) 가까이 몰렸다. 올해 들어 하이일드채권 ETF에서 투자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CNBC는 "반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4·4분기가 시작되면서 포트폴리오 재조정 차원에서, 또는 저점 매수 측면에서 접근했을 가능성도 있으나 투자자들이 다시 위험자산을 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하이일드채권은 '쓰레기 채권(정크본드)'으로 불린다.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에 투자하기 때문에 전형적인 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 평가된다. 재무적 상황을 비롯한 전반적인 신용 여건이 불량한 기업들에 투자해 원금을 날릴 우려가 있는 만큼 수익률(금리)이 높은 편이다.
올해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하이일드채권 ETF에서는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하이일드 채권 ETF 가격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초 대비 'SPDR 블룸버그 하이일드 채권 ETF(JNK)'은 14.10% 하락했다. '아이셰어즈 아이박스 USD 하이일드 회사채 ETF(HYG)'는 12.91%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수익 흐름과 이전보다 낮아진 위험도 때문에 하이일드채권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던트러스트 자회사인 플렉스셰어즈 ETF의 마크 칼슨 선임 투자전략가는 "팬데믹 시기 투자등급 채권에서 하이일드등급 채권으로 떨어진 '타락 천사'들을 제외하더라도 하이일드채권 시장의 전반적인 퀄리티는 과거보다 개선됐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