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전 패배 못 받아들일 것"...각국, 러 공격 비판
2022.10.11 03:40
수정 : 2022.10.11 03:40기사원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패배를 받아들일 능력이 아예 없다고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10일(이하 현지시간) 꼬집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름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이라며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민간인 지역에 대대적인 공격을 가해 각국 정상들의 비판이 줄을 잇는 가운데 이같은 발언이 나왔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푸틴, 패배 못 받아들여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니니스퇴 대통령은 "그동안 말했던 것처럼 푸틴 대통령은 어떤 것이 됐건 패배를 시인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사람"이라면서 "그럴 능력이 있냐가 그 질문이며 답은 그가 패배를 받아들일 능력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퇴레 총리도 생각이 다르지 않았다.
스퇴레는 푸틴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러시아의 공세가 멈출 일도 없고, 이에따라 어떤 종류가 됐건 협상으로 전쟁이 멈출 가능성은 낮다고 비관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협상을 통한 휴전) 단기 전망은 비관적이다"라고 못박았다.
니니스퇴, 스퇴레 모두 이날 민간인을 표적으로 한 러시아의 공격을 비판했다.
스퇴레는 시민들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인류의 핵심 법률 원칙을 모두 위배하고, 국제법과 규정들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미 "우크라이나 지원 계속"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러시아가 미사일 공격을 했다면서 이 공격으로 민간인들이 죽거나 다쳤고, 군사적 목적이 없는 민간시설들이 파괴됐다고 비판했다.
바이든은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불법성과 푸틴의 잔혹성을 다시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바이든은 동맹, 협력국들과 함께 러시아가 계속 대가를 치르게 제재를 지속하고, 푸틴과 러시아에는 잔혹행위와 전쟁범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추가 지원 나서야"
유럽의회 의장 로베르타 메촐라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메촐라 의장은 CNN에 유럽연합(EU)이 더 많은 군사장비를 지원해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회원국들이 그럴 능력이 있고, 그래야 한다"면서 "...러시아는 계속해서 전쟁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메촐라는 이어 "그럼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라고 반문한 뒤 "이같은 고조되는 상황에 대응하기에 불충분하면 그(푸틴)가 더 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그저 지켜 보고만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EU가 취한 대러 제재는 '확실히 불충분'하다면서 모든 회원국들이 한데 뭉쳐 더 많은 무기, 특히 우크라이나가 요구하고 있는 전차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