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프리즈 런던'· '제1회 아트 바젤 파리+' 참가
2022.10.11 10:28
수정 : 2022.10.11 10:28기사원문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제갤러리는 ‘프리즈 런던 & 프리즈 마스터스 2022’와 '제1회 아트 바젤 파리+'에 참가한다.
'프리즈 런던'은 지난달 서울에서 키아프와 공동 개최하며 화제를 일으킨 프리즈로 한달 여만에 본고장인 런던으로 복귀하여 전세계 미술애호가들을 맞이한다. 올해 ‘프리즈 런던 & 프리즈 마스터스’는 총 42개국의 갤러리가 참가, 런던 도심의 리젠트 파크에서 각각 약 160개, 120개의 부스를 선보인다.
‘프리즈 런던’에서 2000년대 이후 작품들을 중점적으로 관람하며 현대미술의 최신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반면, ‘프리즈 마스터스’에서는 작품성과 미술사적 의의를 동시에 갖춘 고미술품과 근대 명작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프리즈 런던’의 메인 섹션과 ‘프리즈 마스터스’의 스포트라이트(Spotlight) 섹션에 동시 참가하는 국제갤러리는 올해 특히 혁신적인 작업을 펼쳤던 20세기 여성작가들을 재조명하는 본 섹션을 통해 국제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추상회화의 기법을 이끈 최욱경의 주요 작업을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국제갤러리는 이번 ‘프리즈 런던’에서 국내외 근현대 작가들의 작업을 폭넓게 선보인다. 최근 국제갤러리에서의 대규모 개인전을 통해 누적관람객수 4만 2천여명을 기록한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의 'Work'(1979), 화면에 구멍을 뚫고 염료를 흘리는 등 동양적 재료인 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단색화작가 권영우의 'Untitled'(1986)가 있다. 지난해 파리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에 작품 두 점이 영구 소장, 화제가 된 권영우는 오는 10월 29일까지 애널리 주다 파인 아트(Annely Juda Fine Art)에서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외에도 함경아, 양혜규, 다니엘 보이드, 수퍼플렉스의 작품을 전시한다.
◆'제1회 아트 바젤 파리+' 19~23일 개최...30개국 156개 갤러리 참가
제1회 아트 바젤 파리+(Paris+ par Art Basel, 이하 파리+)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파리 명소 그랑 팔레 에페메르(Grand Palais Éphémère)에서 열린다.
하반기 아트페어 중 오래된 역사와 큰 규모를 자랑했던 피악(FIAC, Foire internationale d’art contemporain) 아트페어를 대신해 그랑 팔레와 7년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보수공사를 고려해 올해와 내년 파리+는 샹 드 마르(Champs-de-Mars)의 에펠탑 옆 임시 전시 공간인 그랑 팔레 에페메르에서, 그리고 보수 공사가 완성된 2024년부터는 샹젤리제(Champs-Elysée)에 있는 기존 공간에서 열릴 예정이다.
파리+는 지역 기관들과의 협력 하에 동일 기간에 진행되는 병행 프로그램들을 통해 페어장 넘어 도시 전체에 거쳐 열리는 행사로 구상되었다. 파리+는 파리 인터내셔널 아트페어의 전 공동대표였던 클레망 들레핀(Clément Delépine), 프랑스 크리스티(Christie’s)의 부사장직을 맡았던 비르지니 오베르(Virginie Aubert), 그리고 최근까지 피악의 부국장을 역임한 막심 우르드캥(Maxime Hourdequin)이 이끌 예정이다.
올해 처음 출범하는 파리+에는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 등 30개국 156개의 갤러리가 참가한다.
국제갤러리는 ‘갤러리즈’ 섹터에서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업을 폭넓게 선보인다. 국내작가로는 예술서적 출판사인 리졸리(Rizzoli)와 함께 모노그래프 'Park Seo-Bo: Écriture'를 출간한 단색화 거장 박서보의 '묘법' 연작 중 'Écriture (描法) No. 991031'(1999)을 출품한다.
이어 캔버스 뒷면에서 앞면으로 물감을 밀어내는 배압법(背押法)으로 제작된 하종현의 '접합'연작 중 구작으로 분류되는 'Conjunction 95-020'(1995)이 있다. 또 물, 안개, 나무 등 자연적 요소들을 플렉시글라스와 캔버스를 중첩하는 방식으로 몽환적인 풍경의 몰입감을 극대화한 이기봉의 '사라짐 — 그림자'(2017)를 포함, 강서경의 '자리(Mat)' 연작, 로니 혼(Roni Horn)의 조각, 장-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의 신작 'Oracle'(2022), 태국의 현대미술가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Korakrit Arunanondchai)의 데님 회화 신작 'Flagless Nation'을 소개한다.
한편 국제갤러리 서울은 기하학적 추상을 선도한 이승조의 개인전을 오는 30일까지 개최한다. 부산점에서는 부산 비엔날레 기간에 맞춰 '솔 르윗 뒤집기', '래커회화', 그리고 소리 나는 조각과 같은 대표 연작들을 '의사擬似-합법'이라는 제목 아래 양혜규의 현재적 작업세계를 30일까지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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