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빗썸·쌍방울 ‘머니게임’ 의혹에 "유념해서 보는 중"

      2022.10.11 13:32   수정 : 2022.10.11 13: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비덴트와 쌍방울 등 코스닥 상장상들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활용한 무자본 인수합병(M&A) 의혹에 대해 "시장교란행위를 유념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빗썸, 쌍방울 등 CB와 BW 관련한 불공정거래를 신경 써야 하지 않느냐'는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윤 의원은 "문제가 된 빗썸 회장 명함을 들고 다니는 분을 보면 동생을 통해 회사를 지배하고 특정 그룹에 전환사채를 미리 넘겨줘 전환이 될 때 호재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보인다"며 "특정인에 의해 머니게임의 놀이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라고 지적했다.



비덴트와 인바이오젠 등은 사업가 강종현 씨를 실소유주로 두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이 지난 7일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을 대주주 및 경영진 횡령 혐의와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윤 의원은 또 "쌍방울도 회사 2층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놓고 CB를 인수해 주식전환, 장내매도로 이익을 낸 뒤 돈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도 없다"며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상장사 프리미엄을 이용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어 금감원이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최근 몇 년 간 사모나 투자조합 형태로 규제를 회피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여러 일반 투자자에 영향을 끼치거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적극 대처를 했어야 했는데 다소 미진해 아쉬움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금감원이 잘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검찰이나 금융위원회와 협의해야 하는 부분도 있는데 각 기관과의 협의 결연성이 떨어졌다"며 "각자 역할에 주인의식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적한 대로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 유념해 보고 있다"며 "개별 종목 관련해서는 검찰이나 수사기관에서 진행 중인 사안이라 필요한 부분은 수사기관에 협조를 하되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zoom@fnnews.com 이주미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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