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고용 및 임금, 전국 평균보다 회복 느려

      2022.10.11 14:36   수정 : 2022.10.11 20: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전국적으로 고용률과 임금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울산지역 만큼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수출입 비중이 매우 높은 대외의존적 고용 구조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11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울산지역의 고용 및 임금 회복 상황 평가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기준 울산지역 고용률은 회복 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



기획조사팀 송수혁 조사역은 "올 상반기 울산지역 고용률은 58.4%로,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을 100으로 했을 때 98.9에 그쳤고, 이미 코로나19 이전을 넘어선 전국(101.1)과 비교했을 때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임금 회복 상황 또한 울산지역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021년 기준 291.5만 원으로 2019년 (100)대비 99.1 수준에 그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는 전국(103.5)과 서울(105.7)이 코로나19 기간 중임에도 월평균 임금이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울산의 경우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직종 및 업종의 비중이 높아 코로나19가 고용에 미치는 충격이 타 지역보다 컸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또 울산은 비필수·비재택 일자리 비중이 41.7%로, 전국 16개 시도(세종 제외)중 가장 높아 코로나19의 충격이 커지는 고용 구조라고도 분석했다.

울산은 경제에서 수출입 비중이 매우 높은 대외의존적 고용구조를 갖고 있어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수요 및 공급 이슈에 크게 노출되고, 특히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공급차질 지속으로 자동차 생산회복이 지연되면서 고용 및 임금의 빠른 회복을 가로막았다는 게 한국은행 울산본부 기획조사팀의 설명이다.

아울러 자동차 등의 회복 지연이 기계장비, 금속가공 등 후방 산업에 파급되면서 고용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기획조사팀 송수혁 조사역은 "코로나19 충격 이후 울산지역은 고용과 임금이 회복 중에 있으나 그 속도가 전국 평균보다 느리며 향후 회복력을 제약하는 경기적·구조적 요인이 상존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용회복세 지속을 위해 신산업 전환 지원과 지역특화 주력 서비스업 발굴을 통해 미래 일자리를 확보하고, 일자리 미스매치를 완화해 일자리 수요 공급이 원활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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