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 넘는 가상현실 기기 출시됐는데 메타 주가는 4% 빠졌다

      2022.10.12 06:02   수정 : 2022.10.13 01:42기사원문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메타(페이스북 모회사)가 야심 차게 내놓은 새로운 헤드셋 기기가 혹평을 받았다. 1500달러(약 219만원)이나 되는 헤드셋 기기를 하루에 2번씩 충전하면서 사용할 유저(개발자)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마크 저커버그가 출시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키웠던 헤드셋 기기가 예상보다 혁신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며 그 실망감으로 메타의 주가는 11일(현지시간) 4% 가까이 빠졌다.



메타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메타 본사에서 VR(가상현실) 콘퍼런스 '메타 커넥트'를 개최하고 AR(증강현실)·VR을 혼합한 고급 헤드셋 '퀘스트 프로'를 공개했다. 메타 커넥트는 메타의 AR과 VR 전략을 논의하는 연례 콘퍼런스로 연중 메타가 개최하는 가장 큰 행사다.

자신의 SNS(소셜미디어계정)을 통해 새로운 헤드셋 기기 출시를 예고한 메타 CEO(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직접 메타의 '퀘스트 프로'를 시연하며 퀘스트 프로 출시를 알렸다.

'퀘스트 프로'의 핵심은 혼합현실을 제공하고 얼굴·눈 추적기능으로 가상현실을 더 실제처럼 구현하는 것이다. 외부 카메라로 현실 세계를 포착한 장면을 동시에 헤드셋 내부에 표시하는 것이다.
메타가 퀄컴과 함께 개발한 고급 모바일 스냅드래곤 컴퓨터 칩과 같은 신기술이 장착됐다. 이 장치는 '퀘스트프로'가 고급 그래픽을 구현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메타는 설명했다.

메타의 '퀘스트프로'는 전작인 퀘스트 2 헤드셋(400달러)보다 1100달러(나 더 비싼데 이 기기는 이달 25일(현지시간)부터 출시된다.

이날 메타 커넥트 행사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사티야 나델라도 등장했다. 그는 MS와 메타의 협력을 과시하며 퀘스트프로에서 사용될 애플리케이션의 컬래버레이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나델라는 "예를 들어 메타의 퀘스트프로 장치에서 MS소프트웨어, MS의 Xbow(엑스박스)등이 사용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퀘스트프로의 대형 화면에서 엑스박스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면서 "아직 초기 단계지만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주커버그를 지원했다.

그러나 이 기기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다. 가격이 너무 비싸고 사용 시간이 충전없이 2시간 정도라는 이유에서다.

한편, 메타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에서 전장보다 3.92% 하락한 128.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