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구글 클라우드와 파트너십 체결에 주가 4.65% 급등

      2022.10.12 09:10   수정 : 2022.10.12 09: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가 11일(현지시간) 구글 클라우드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소식에 5% 가까이 상승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65% 상승한 70.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글 클라우드가 이날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2'에서 코인베이스와 제휴해 2023년 초부터 가상자산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클라우드 업체 가운데 가상자산으로 결제가 허용되는 것은 구글이 처음이다.

구글은 "가상자산 결제를 통해 치열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최첨단 기업들을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더 많은 고객이 가상자산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며 설명했다.


이번 제휴로 코인베이스는 데이터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기존 아마존에서 구글 클라우드로 옮기기로 했다.

이번 제휴로 기업 및 웹3 프로젝트 개발자는 구글 클라우드에서 코인베이스 커머스 서비스를 통해 코인베이스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통화 바스켓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 통화 바스켓은 비트코인, 이더, 테더, 비트코인 캐쉬, 도지코인, 시바이누, USD 코인, 라이트코인, DAI, 에이프코인 등 10가지 종류의 가상자산으로 구성된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우리는 번창하는 글로벌 웹3.0 고객 및 파트너 생태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됐다"며 "모든 고객들이 확장성, 안정성, 보안, 데이터 서비스를 원활하게 활용해 웹3.0 공간의 혁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과 코인베이스는 이날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파트너십으로 구글 클라우드는 웹3.0 생태계 고객들을 시작으로 가상자산을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 비용 결제를 가능하도록 했다"며 "이를 통해 전세계 판매자가 분산된 방식으로 가상자산 결제를 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구글 클라우드가 새로운 사용자들에게 웹3.0를, 개발자들에게 강력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코인베이스를 선택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인해 구글 생태계를 이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구글 클라우드로부터 결제 수수료도 얻을 수 있게 됐다.

구글 역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 MS는 애저(Azure)를 내세워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은 구글의 새로운 먹거리다.
지난해 구글 클라우드의 전체 매출은 192억달러다. 알파벳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년 전엔 6%도 되지 않았으나 현재 10%에 육박한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올해 클라우드 산업은 변곡점을 맞았다"며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디지털 전환은 필수가 됐으며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은 모든 것을 변화시키고 있고, 개방적이고 연결된 생태계는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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