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로봇株, 증시 새 먹거리 될까

      2022.10.12 18:13   수정 : 2022.10.12 18:13기사원문
국내 로봇산업 시장이 커지면서 새로운 증시 테마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증시 부진으로 미래 먹거리를 찾고자 하는 투자심리가 로봇 관련주에 몰리는 양상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서 에브리봇(4.14%), 휴림로봇(3.75%), 유일로보틱스(1.94%) 등 중소형 로봇 관련주의 동반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코스닥시장의 로봇 관련 지수는 492.33으로 마감, 전 거래일 대비 소폭(0.78%) 올랐다. 지난달 말 473.05까지 하락했던 로봇 관련 지수는 이달 6일(513.84)에는 5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코로나 영향으로 대부분의 산업이 역성장했으나 로봇 등 첨단산업은 급성장세를 보여 새로운 주도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로봇산업 총매출액은 약 5조5000억원이다. 제조용 로봇을 제외한 서비스용 로봇과 부품 및 소프트웨어(SW) 분야는 전년 대비 각각 34.9%, 2.6% 늘어난 8600억원, 1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은 올해 전 세계 제조용 로봇 판매량이 약 45만9000대로 전년 대비 10.6%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규모는 8.7% 증가한 205억달러로 예상된다. 오는 2025년에는 241억달러(약 34조4000억원)를 웃돌 전망이다.

산업용 로봇에 이어 서비스용 로봇의 수요가 크게 높아지자 정부는 올해 서비스용 로봇 분야 예산을 크게 늘렸다. 서비스용 로봇시장이 급격히 커지자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이도 진출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 유진로봇 등 중소형 로봇 전문기업들도 앞다퉈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다양한 서비스용 로봇이 출시되자 응용 소프트웨어 시장도 확대됐다. 지난 5월 장외주식시장(K-OTC)에 상장한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와이즈에이아이는 LG전자의 가이드봇에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을 탑재해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최선호 종목으로 유일로보틱스를 꼽는다"며 "자동화에 필요한 산업용 로봇부터 자동화 시스템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했고,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턴키 베이스의 대량 수주가 예상돼 2023~2024년 이익 볼륨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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