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원순 대북코인 의혹에 "문제 있다면 수사 의뢰하겠다"

      2022.10.13 07:50   수정 : 2022.10.13 07: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대북코인사업 연루 의혹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면 수사 요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 출석해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당시 서울시 간부들, 특히 블록체인 관련 업무를 하던 간부들과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경찰 등 사법당국의 조사를 요청해야 한다"는 문제제기가 있자 “사실관계를 확인해, 향후 문제 발견 시 수사 요청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다만 "서울시도 최근까지 알지 못하다가 법제사법위 국감에서 알게 됐다"며 "실무 부서로부터 보고받기로는 코인과 관련해 대북 접촉은 없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대북 코인사업’ 의혹은 미국의 이더리움 개발자 버질 그리피스가 2019년 평양 행사에서 북측에 대북제재를 피해 암호화폐를 우회송금하는 기술을 소개한 혐의로 미국 법원으로부터 징역 63개월형을 선고받으면서 알려졌다.

특히 그리피스와 한국 내 사업 연락책인 에리카 강 크립토서울 대표가 2018년 6월 주고받은 이메일에 ‘서울시장(박원순)과 성남시장이 북한의 암호화폐 거래 연결망 구축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울시와 경기도 연루 의혹이 불거졌다.


오 시장은 "현재로서는 전임 시장 시절 서울시가 어느 선에서 연루됐는지 사실관계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내용을 파악해보겠다고 했다.

또한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 등록 비영리법인 희망살림(현 롤링주빌리)이 성남FC의 후원 통로로 활용됐다”고 지적하자 오 시장은 “누가 봐도 정상적이라 생각하기 어렵다”면서 “국감 이후 자세히 들여다보고 필요하면 감사도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정치편향 라디오방송 논란 중심에 선 TBS 예산지원과 관련 오 시장은 "공영방송인 TBS는 누가 봐도 정치적으로 편향된 게 사실”이라며 “TBS 노조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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