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문재인은 김일성 주의자…역사 심판 받을 것"
2022.10.13 11:24
수정 : 2022.10.13 11: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은 전날(12일)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김일성 주의자'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자신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 주의자다,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네,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사노위 등에 대한 국감에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위원장의 과거 '더불어남로당' 발언의 경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도 종북 주사파냐'고 물은 데 대한 답변을 유지한 것이다.
진보진영 석학인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는 박정희 정부 시절인 1966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20년간 복역했다. 출소 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출간하는 등 진보진영의 대표 지식인으로 활동했다.
김 위원장은 "신영복 사상은 김일성 사상이다. 감옥 안에서는 물론 전향서를 썼지만 본인이 그런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다고 했다"며 "신영복 사상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이라고 생각한다면 김일성 주의자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영복 선생의 그 사상 때문에 존경한다고 문 전 대통령이 말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바로 그렇게 등치시킬 수 있는건지 모르겠다'고 묻자 김 위원장은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왜 아니라고 하냐"고 반문했다.
김일성 주의자 발언에 대해 사과나 정정할 의사는 없냐는 질문에는 "본인(문 전 대통령)이 그렇게 평창 올림픽에서 전 세계 정상을 앉혀놓고 (얘기를 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2019년 자유한국당 주최 토론회에서 '문재인은 총살감이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 "우리나라에 총살 제도가 없지 않느냐. 광장에서 사람들이 흥분해서 이야기 하다보면 그런 경우가 있다"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22년형, 이명박 전 대통령 17년형, 국정원장 4명을 다 감옥에 보낸 문 대통령은 아마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경사노위에 불참하고 있는 민주노총의 산별 위원장과 저녁을 먹었다'는 발언과 관련해 '만찬을 한 산별 위원장이 없다'는 민주노총의 반박에 대해서는 "남을 불신하고 무조건 아니라고 성명을 내면 안 된다"고 말했다.
'누구를 만났는지 말해줄 수 있냐'고 묻자 "어제 연락이 왔는데 본인은 밝혀도 괜찮다 그러는데 제가 볼 때 밝히면 온갖 박해를 가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밝히지 않겠다"고 답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