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세무서가 변심"…박경귀 시장, 세무서 이전 무산 아쉬움 토로

      2022.10.13 15:29   수정 : 2022.10.13 15:29기사원문
박경귀 아산시장이 제239회 아산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아산시청 제공)


(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우리(아산시)는 신의를 지켰고, 아산세무서는 변심했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13일 아산시의회에서 열린 제239회 아산시의회 임시회에서 홍성표 의원(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아산세무서 이전 계획 추진 현황을 묻는 시정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시장은 “이전을 추진할 때는 아산시와 아산세무서가 의기투합했다고 들었다. 우리는 신의를 지켰지만 아산세무소는 변심한 것으로 국가기관이 지방자치단체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아산세무서 이전은 지난 2015년부터 아산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온천지구 도시개발사업 지구에 포함시킨 사업 계획이다. 시는 공공청사 용지를 확보하고 신축 이전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아산세무서가 원도심 이전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면서 7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107억 여 원을 빌려 이전 부지를 매입한 아산시는 매년 이자로만 1억여 원을 지출하고 있다.

홍성표 의원은 시정 질문을 통해 “아산세무서는 매년 임대료로 5억원, 국민혈세 35억원 이상을 임대료만 쓰고 있다. 여러 노력을 했지만 이사 올 공무원들이 오지 않으면서 시가 할 수 있는 방법이 더 이상 없는 것 같다”라며 마지막으로 아산세무서의 공식적인 답변을 들어볼 것을 제안했다.

박경귀 시장은 “아산세무서 직원들이 대부분 외지에 거주하는 분들이 많다. 아산시에 대한 애착이 없는 것 같다. 자신들의 생활 편리를 추구하는 게 아닌가,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들어가야 될 사람이 안들어가겠다고 하니 현실적인 방안이 없다.
기획재정부 등을 통해 이전 방안을 논의했지만 강제 이주시킬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원도심 이전 정책을 지속하기에는 행정적, 재정적 손실이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축 계획은 원점 재검토하고 해당 부지의 용도변경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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