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보도연맹 희생자 합동위령제 괴산서 열려

      2022.10.13 16:28   수정 : 2022.10.13 16:28기사원문
충북 청주(내수·북이)와 괴산, 증평 지역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합동위령·추모제가 13일 괴산군 사리면에서 열렸다.(괴산군 제공) / 뉴스1


(괴산=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청주(내수·북이)와 괴산, 증평 지역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합동위령·추모제가 13일 괴산군 사리면에서 열렸다.

합동위령·추모제는 문석구 괴산군 부군수가 초헌관, 신송규 괴산군의회 의장이 아헌관, 이제관 괴산·증평·청주 유족회장이 종헌관을 맡아 옛 청원군 옥녀봉에서 희생이 확인된 괴산·증평·청주 보도연맹원 171명의 제(祭)를 올려 넋을 위로했다.



문 부군수는 추모사에서 "위령·추모제를 계기로 유가족의 마음속 깊은 상처가 치유되고, 불행했던 과거를 넘어 평화와 화해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유족회는 2002년 10월 '사리면 불법학살희생 보도연맹 유족회'를 결성해 2003년부터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2009년부터는 괴산·증평·청주(내수·북이) 3개 지역 유족회를 통합해 매년 10월 중 합동위령·추모제를 올리고 있다.

국민보도연맹은 1949년 4월 이승만 정부가 좌익 전향자를 계몽·지도한다며 만든 조직이지만, 6·25전쟁이 발발하자 정부는 이들이 좌익에 물들었다는 이유로 1950년 6월부터 9월까지 수만명 이상을 학살했다.


청원군 북이면 옥녀봉, 괴산군 감물면 공동묘지, 괴산읍 남산과 청안면 솔티재 등에서도 보도연맹원들이 희생됐고, 2009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실태조사에서 공식 확인됐다.

또 2020년 6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기본법'이 일부 개정되면서 같은 해 12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설치돼 올해 12월9일까지 진실규명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자를 대상으로 위원회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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