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대형 오피스 거래 31% 감소
2022.10.13 17:25
수정 : 2022.10.13 17: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3·4분기 대형 오피스 거래가 전년 대비 31% 급감했다.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담보 대출 금리 부담 영향으로 보인다.
부동산 서비스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13일 3·4분기 서울·수도권 대형 오피스 거래 규모가 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거래 규모가 31% 감소했다.
3분기에는 총 6건의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강남권은 거래가 없었다.
가장 규모가 큰 거래는 신한투자증권이 여의도 본사 사옥을 이지스자산운용에 6395억원에 매각했다. 3.3㎡당 3024만원의 가격으로, 지난해 오투빌딩이 기록한 여의도 내 빌딩 최고가보다 3.3㎡ 당 500만원 이상 높게 경신했다.
도심권역(CBD)에선 캐피탈랜드가 종로플레이스를 3333억원으로 삼성화재에 매각했다. 거래방식은 수익증권 거래를 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람코자산신탁이 보유한 서울시티타워는 약 4900억원에 이지스자산운용에게 매각됐다. 서울시티타워는 당초 선정 된 우선협상대상자가 매입을 철회했으나, 이지스자산운용이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함께 3.3㎡당 2700만원 수준의 가격을 제시했다.
기타 지역에선 KB자산운용이 서울 선유동 이레빌딩을 교보자산신탁에 3075억원에 매각했다. 이레빌딩은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낮은 공실률과 비교적 우수한 입지 덕분에 거래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교정공제회는 키움투자자산운용으로부터 서울 왕십리 코스모타워를 1120억원에 매입 완료했다. 전액 현금으로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에선 만도글로벌R&D센터가 거래되었는데 한라운용리츠가 한라홀딩스로부터 4000억원에 매입했다. 3분기 거래 자산의 대부분은 리모델링이나 개보수를 통해 가치 상승을 노리는 빌딩으로 연 3%대 초반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연말까지 시장은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최대 거래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여의도IFC 매각은 최종 결렬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IFC 인수를 위한 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했으나, 기간 내 인가를 받지 못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